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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 Nov 18. 2021

초보 개미의 투자 지도-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

난 전형적인 개미 심리의 소유자다. 

이상하게도 주가가 내려가면 꼴도 보기 싫어서 쳐다보지도 않고, 주가가 올라가면 자꾸 주식을 사고 싶어진다. 초조해지면서 더 오르기 전에 사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주식 투자의 기본은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파는 거라고 했는데, 머리로 아는 것과 손가락이 움직이는 건 영 따로 논다.  자꾸 어깨에서 사서 무릎에서 팔고 싶어지니 어찌할 줄을 모르겠다. 

지인 중에 주식으로 20억을 번 사람도 있긴 한데, 나는 그야말로 소소소액 투자다. 한 달에 20만 원씩 적금 대신으로 하고 있다. 그것도 이제 6개월 정도밖에 안 됐다. 

주로 사는 건 '국민 주식'이라 불리는 삼성전자랑 카카오랑 카카오게임즈다. 삼성전자는 점점 낮은 가격에 추가 구매를 하고 있고(영 오를 생각을 안 하니 저절로 낮은 금액에 사게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살 때보다 많이 올라서 아예 추가 구매를 못하고 있다. 77,000원 정도에 샀는데, 좀전에 주가를 보니 111,000원이다.  그렇게 계속 오르는 주식은 예전 샀을 때의 가격이 생각나서 비싼 가격에는 구매하는 게 잘 안 된다(전형적인 아마추어 개미다ㅋ). 

카카오는 조금씩 내려갈 때를 노려 추가 구매를 하고 있다. 네이버에서는 진작에 메타버스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카카오는 아직 '짠!' 하고 큰 그림을 보여주지 않고 있으니 메타버스 쪽으로 그림이 완성되면 좀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나름의 바람을 우겨넣은 소신이다. ㅋ

간혹 몫돈이 생기거나(그럴 일은 거의 없지만) 남편이 가끔 술 마시고 들어와 기분 좋을 때 나랑 딸아이가 남편 이름을 구호 외치듯이 외치며 환호하면 남편 호주머니에서 누런 지폐와 배춧잎 지폐가 나오는데, 그 돈을 차곡차곡 모아놓았다가 카카오 주식을 사고는 한다.  

요즘 관심 있게 보는 회사가 카카오엔터인데, 최근 유희열의 안테나를 흡수하였고 유희열 님과 유재석 님이 투자에 합류했다고 하니 벌써부터 카카오엔터의 상장에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페이는 비례 없이 균등으로만 청약해서 나 같은 개미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는데, 카카오엔터는 어떤 식으로 상장될지 기대가 된다.  

주식 투자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소박한 금액으로 하고 있고, 또 공모주로 라떼 값, 치킨 값, 간혹 뷔페 값을 버는 정도지만, 아직까지는 즐겁게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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