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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비브라니예츠

시 읽기

by 박둥둥



나는 집을 청소한다

그리고 가지런히 한다.

네 영혼의 쓰레기는

내게 주어진 일이고

대개는

우리 둘 사이의 관계에서 나온

쓰레기도

치운다.

하여 나는

차츰 쓰레기가

되어 간다.


-크리스티아네 비브라니예츠( Kristiane Allert-Wybranietz,1955-2017)는 독일의 시인이다.

그녀는 독일의 하노버 근처 작은 마을 아우에탈(Auetal)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문학의 소질에 있어서 열 여덟 살이 되던 해에 첫 시집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를 발간하였고, 스물 다섯 살이 될 때까지 세 권의 시집 <따뜻한 인사>, <만일 그것이 단순하였다면>, <당신은 친밀하게 말하지만>를 연달아 발표하였다.

그녀의 책들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오늘날 독일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인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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