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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와의 마쿠라노소시 - 마스다 미리, <매일 이곳이-

괴도 박둥둥의 월급루팡 도서리뷰

by 박둥둥


이전에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를 읽고 생각보다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스친 님의 중고서적 판매 이벤트에서 업어온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

전에 읽었던 <혼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는 만화의 동글동글한 이미지와는 달리 꽤나 시니컬한 지역에 대한 평가와 자기 평가가 인상적이었는데 (만화에선 건강에 좋은 카페 브런치를 먹고 자기를 위해 꽃을 사들고 집에 가는 여자여자한 이미지 었다면 에세이에선 담배 하나 물고 이 세상 부평초처럼 떠돌리라 하는 이미지라서 재밌었다) 이번 에세이는 그런 시니컬함은 거의 없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지난 도쿄 상경생활을 회고하는 내용이지만, 읽는 사람들이 원하는 예쁘고 반짝이는 이야기만 짧게 모아놓은 느낌이라 중반부터는 약간 지루한 기미가 없잖았다.

예를 들어 막 상경하여 무작정 원고를 들고 출판사 닥돌하던 젊은 시절, 수없이 거절당했을 테지만 기적처럼 잘 된 일만 쓰여있다거나.. 나에겐 너무 달아 질리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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