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棄我去者(기아거자 : 날 버리고 떠난 것) / 이백

시 읽기

by 박둥둥


棄我去者

昨日之日不可留

날 버리고 떠난 것은 어제의 시간이니

붙잡지 못하고

亂我心者

今日之日多煩憂

내 마음 흔들어 놓는 것은 오늘의 시간이니

근심과 번뇌 많네

長風万里送秋雁

긴 바람 만리에서 불어와 가을 기러기 보내니

對此可以甘高樓

높은 누각에서 술 즐길만 하네

蓬萊文章建安骨

그대는 봉래의 문장과 건안의 기품을 갖추었고

中間小謝又淸發

소사 같은 청신한 재주 지녔어라

俱懷逸興壯思飛

빼어난 흥취를 품고 장엄한 뜻을 날리니

欲上靑天攬明月

푸른 하늘에 올라 밝은 달을 잡으려는 것 같구나

抽刀斷水水更流

칼 빼어 물을 베어도 물은 다시 흐르고

擧杯銷愁愁更愁

잔 들어 삭여도 시름은 더욱 깊어만 가네

人生在世不稱意

인생살이 뜻대로 되지 않으니

明朝散髮弄扁舟

내일 아침 머리 푼 채 조각배나 띄워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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