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
棄我去者
昨日之日不可留
날 버리고 떠난 것은 어제의 시간이니
붙잡지 못하고
亂我心者
今日之日多煩憂
내 마음 흔들어 놓는 것은 오늘의 시간이니
근심과 번뇌 많네
長風万里送秋雁
긴 바람 만리에서 불어와 가을 기러기 보내니
對此可以甘高樓
높은 누각에서 술 즐길만 하네
蓬萊文章建安骨
그대는 봉래의 문장과 건안의 기품을 갖추었고
中間小謝又淸發
소사 같은 청신한 재주 지녔어라
俱懷逸興壯思飛
빼어난 흥취를 품고 장엄한 뜻을 날리니
欲上靑天攬明月
푸른 하늘에 올라 밝은 달을 잡으려는 것 같구나
抽刀斷水水更流
칼 빼어 물을 베어도 물은 다시 흐르고
擧杯銷愁愁更愁
잔 들어 삭여도 시름은 더욱 깊어만 가네
人生在世不稱意
인생살이 뜻대로 되지 않으니
明朝散髮弄扁舟
내일 아침 머리 푼 채 조각배나 띄워볼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