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
이번 가을에는 원자의 버섯구름이
저널에 익숙한 모습으로 멋지게 실렸다
그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미적인
카테고리를 창조하기 시작했다
예견할만한 푸른 혹성의 상태
중성자탄이라는 단어는 형제라도 되는 듯
기름 값, 날씨와 함께 자주 나타났고
평화의 부르짖음처럼 일상이 되었다
우리 아이는 최하 점수 "가"를 받았다
뭐라고 말해야 하나 천진난만한 그의
눈을 견뎌내는 것도 몹시도 힘이 든다
우리는 너무도 불확실한 모험적인 삶을
살아가지 않는가 "가"를 수정해야 한다
아이는 학교에 가고 우리는 나무를 심는다
연습 경보를 듣고 화생방 무기 경고
모든 나라의 군부의 발언을 잘 알고 있다.
-사라 키르쉬 Sarah Kirsh (1935~) 는 독일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독일의 림린게로데에서 태어나 할레나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였다. 1963년부터 1965년까지 요하네스 베카 문학연구소에서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학수업을 받은 후 자유문필가의 길에 들어섰고, 1968년 이후 동베를린에 머물면서 시와 소설을 썼다. 1977년 남편 라이너 키르쉬를 두고 서독으로 이주, 「동독의 사포」라 불릴 정도로 80년대 이래 서독 독서계의 사랑을 받은 여류 시인이다. 하인리히 하이네상, 페트라르카상, 오스트리아 국가상, 프리드리히 휠더린상 등 숱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시집으로 『공룡과의 대화』『시골체류』『주술서』『겨울시들』『지상의 나라』『고양이의 삶』『시골길』『백 개의 시』와 소설 『표범부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