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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의 꽃 / 앙칸 깔야나품

시 읽기

by 박둥둥


안개 속에서 피어난 꽃은

그 빛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는다.

모든 것은 고요하고,

모든 것은 비밀스럽다.


그 꽃의 향기는 바람을 타고

멀리, 아주 멀리까지 날아간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보지 못한다.

그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법.


삶이란 그런 것이다.

안개 속의 꽃처럼,

순간적으로 피어나지만

영원한 흔적을 남긴다.


-앙칸 깔야나품(อังคาร กัลยาณพงศ์, 1926–2012)은 태국의 대표적인 현대 시인이자 화가이다.

1926년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에서 태어났다.

방콕의 실파콘 대학교에서 태국 전통 예술과 현대 예술을 공부했습니다. 그곳에서 태국 근대 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탈리아 출신 화가 코라도 페로니(Corrado Feroci, 태국 이름: Silpa Bhirasri)에게 영향을 받았다.그의 그림은 태국 전통 미술과 현대적 표현 기법을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앙칸의 시는 전통 태국 문학과 불교 철학, 그리고 현대적 주제를 결합하여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했다.그는 자연과 우주, 인간의 삶과 죽음을 상징적이고 철학적으로 묘사했으며, 불교적 세계관이 담겨 있기도 하다.

1989년 태국 문학계의 최고 영예인 동남아시아 작가상을 수상했다.

앙칸은 말년에 고향에서 조용히 생활하며 2012년 86세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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