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醉花陰 취화음(꽃 그늘 아래서 취하다)/ 이청조

시 읽기

by 박둥둥


薄霧濃雲愁永晝 박무농운수영주

瑞腦消金獸 서뇌소금수

佳節又重陽 가절우중양

玉枕紗廚 옥침사주

半夜凉初透 반야량초투

東籬把酒黃昏後 동리파주황혼후

有暗香盈袖 유암향영수

莫道不消魂 막도불소혼

簾卷西風 염권서풍

人比黃花瘦 인비황화수

옅은 안개 짙은 구름 시름 긴 하루

용뇌의 진한 향기 향로 안에서 스러지고

좋은 시절 또다시 중양절이네

빛깔 맑은 옥침과 비단장막에

밤 깊어 찬 기운 스미어오네

동쪽 울타리에서 땅거미 질 때까지 술을 마시고

그윽한 국화향기 두 소매 안에 가득 담아왔으니

그리움이 묽어지는 것이라고 말하지 말게

발을 걷어 올리고 서풍 앞에 서네

사람이 국화보다 더 시들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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