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
薄霧濃雲愁永晝 박무농운수영주
瑞腦消金獸 서뇌소금수
佳節又重陽 가절우중양
玉枕紗廚 옥침사주
半夜凉初透 반야량초투
東籬把酒黃昏後 동리파주황혼후
有暗香盈袖 유암향영수
莫道不消魂 막도불소혼
簾卷西風 염권서풍
人比黃花瘦 인비황화수
옅은 안개 짙은 구름 시름 긴 하루
용뇌의 진한 향기 향로 안에서 스러지고
좋은 시절 또다시 중양절이네
빛깔 맑은 옥침과 비단장막에
밤 깊어 찬 기운 스미어오네
동쪽 울타리에서 땅거미 질 때까지 술을 마시고
그윽한 국화향기 두 소매 안에 가득 담아왔으니
그리움이 묽어지는 것이라고 말하지 말게
발을 걷어 올리고 서풍 앞에 서네
사람이 국화보다 더 시들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