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라톤 풀코스 공식 페이스메이커로 선정되었습니다. A 그룹 SUB3(3:00:00) 담당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대회에서 서브 3 페이스메이커를 맡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그 어떤 대회보다 설렙니다.
엘리트 선수들의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Pacemaker)는 경기 초반 또는 특정 구간 동안 일정한 속도로 달리며, 기록 단축이나 전략적 레이스 운영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엘리트가 아닌 동호인 마스터스 대회에서의 역할은 비슷한 듯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페이스메이커의 역할
1. 일정한 페이스 유지: 선수들이 목표하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일정한 속도로 달립니다.
2. 바람 저항 감소: 선두에서 달리며 바람 저항을 줄여, 뒤따르는 선수들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도록 돕습니다.
3. 리듬 조절: 선수들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달리지 않도록 적절한 리듬을 유지하도록 유도합니다.
4. 정신적 지원: 레이스 초반 안정적인 흐름을 제공하여 주력 선수들이 체력을 적절히 분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페이스메이커의 요건
1. 체력과 페이스 감각: 목표 기록에 맞춰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경험과 전략적 이해: 마라톤 코스와 날씨, 선수들의 전략을 이해하고 적절한 페이스를 설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선수와의 협업 능력: 주력 선수들과의 사전 조율을 통해 적절한 레이스 전략을 실행해야 합니다.
엘리트 마라톤 대회에서는 페이스메이커가 경기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며, 최근 세계 기록 도전에 맞춰 정밀한 페이스 메이킹 전략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마스터스 대회에서는 이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나 자신뿐만 아니라 여러 마라토너 분들을 위해 달리겠습니다. 건각의 러너들과 3월 봄 서울을 함께 달릴 생각에 무척 기대됩니다.
안정되고 기복 없는 속도와 페이스, 케이던스로 42.195km를 달려 나가는 것은 저에게 또 다른 예술과 같습니다. 성실히 준비해 대회 날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