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 찾아 떠나는 강릉 기차 여행
청량리역에서 KTX로 1시간 30분만 가면 동해 겨울 바다가 펼쳐지니 당일치기로 훌쩍 떠나고 싶다면 강릉은 좋은 선택지다.
운전을 못하는 에디터는 뚜벅이로 다녀왔는데, 옆자리 강원도 요정이 놀란 기색을 보였다는 후문.. 튼튼한 다리가 준비된 자들은 지금 확인해 보자. 뚜벅이도 이렇게 잘 돌아다닐 수 있다구!
강릉 추천 루트
1. 아르떼뮤지엄 강릉
2. 허균 허난설헌 공원
3. 경포 가시연습지
4. 강문해변
글 아띠
아르떼뮤지엄 강릉
제주, 여수에 이어 21년 12월 새롭게 오픈한 아르떼뮤지엄 강릉. 기존 전시관과 동일하게 영원한 자연(Eternal Nature)을 주제로 12개의 공간에서 각기 다른 주제의 미디어 아트 작품들을 선보인다.
폭포, 꽃, 해변, 가든 등 제주, 여수와 중복되는 주제도 있지만, 밸리(Valley)라는 강릉의 지역적 특성을 더욱 드러내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내가 그린 동물 그림들이 실제로 움직이는 ‘라이브 스케치북' 공간에서는 백두대간을 연상시키는 산속 풍경이 펼쳐지고, 미디어 작품이 음악과 함께 보여지는 ‘가든’ 공간에서는 태백산맥을 밝히는 새벽빛을 주제로 한다.
에디터가 방문했을 당시, 실제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던 공간은 Sun. 태양빛을 온몸으로 맞이한다는 컨셉의 공간으로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선 것을 볼 수 있었다.
전시 공간은 굉장히 어두우며 제일 처음 마주하게 되는 플라워 공간은 어둠과 거울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드니 조심조심 입장하도록 하자.
10:00-20:00 (19:00 입장마감)
성인 17,000원
주차장 구비 완료!
단, 주말 및 공휴일은 주차장이 혼잡해 아르떼 뮤지엄 맞은편 임시 주차장 혹은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주차장을 추천한다.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허균 허난설헌 공원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산책도 하고 역사적인 공간도 함께 둘러보면 어떨까!
아르떼뮤지엄 강릉 옆에 위치한 허균 허난설헌 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 그리고 유명 여류시인이었던 허난설헌의 생가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허난설헌의 생가터인 초당동 고택 옆에는 기념관, 전통차 체험관 등도 준비되어 문화체험까지 가능하다.
에디터가 가장 좋아한 장소는 뒷편에 자리한 생가터에서 경포호 가시연습지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이다. 사람 키의 10배가 넘는 높이의 소나무 숲이 이어져 장관을 이루는데 잠깐 앉아 쉬었다 가기 좋은 의자도 곳곳에 세워졌다.
여름과 겨울 각기 다른 풍경을 자아내니 사계절 찾고 싶은 곳이다.
9:00-18:00, 월요일 정기휴무
입장료: 무료
경포호 가시연습지
허균 허난설헌 공원을 지나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경포 가시연습지로 이어진다. 교통 편이 따로 필요 없으니 뚜벅이 여행자에게 최적의 코스! 아르떼뮤지엄 바로 뒷편에 위치해 아르떼뮤지엄에서 바로 경포가시연습지로 향해도 좋다.
경포 가시연습지는 동해 바다 앞, 자연적으로 발생한 경포호수를 끼고 한적한 산책로가 조성되었다. 생태 습지 공원으로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다 보니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진작가들도 쉽게 마주할 수 있다.
여름에는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연꽃 풍경이 아름답다. 이외에도 조각 공원, 달 모형 등 산책로 곳곳에 볼거리가 마련되어 강릉 시민에게는 여유로운 산책로, 여행객들에겐 숨이 탁 트일만한 공간이다.
경포호 가시연습지는 동해바다 방면으로 이어져 강문해변까지 이어지니 산책로를 따라 바다까지 흘러가봐도 좋겠다.
강문해변
강문교에 다다르면 아치형 다리가 눈에 띈다. 이는 경포 해변과 강문해변을 잇는 솟대다리로 낚시를 즐겨 하는 이들의 낚시 명소이자, 밤에는 반짝이는 조명으로 빛나는 야경 명소이기도 하다.
씨마크 호텔 방면은 경포 해변! 반대편 강문 해변으로 향해보자.
강문 해변에는 커다란 반지 모형, 액자, 그네 등 다양한 포토존이 설치되어 추억을 남기기 좋다. 해변 뒤편에는 주차장도 충분하고 카페가 밀집해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추위를 녹여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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