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애쓰지 않기
나이가 들면들수록
'불편함'의 범주가 계속 달라진다.
예전에는 편하게 갔던 모임이
예전에는 편하게 만났던 사람이
예전에는 편하게 갔던 장소가
불편함으로 다가올때가 있다.
편했던 사람이 불편한 사람이되는 순간이 오면
그 사람이 왜 불편해졌는지를 생각하기보다
그 사람과의 거리를 조금 두게 된다.
왜 불편한지를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불편함이 사라지려면 그 사람을 이해해야 하지만
각자의 입장과 사정에 대해서
완전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혹여나 그 입장과 사정을 알더라도,
내 입장에서 이해가 되어야 하는 것인데
나와 다른 사람을 내 상황에서는
온전히 이해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조금 거리를 두곤한다.
이해하기 위해서, 혹은 왜 이해를 못해주지하며
감정을 소비하는 일을 줄이고자 한다.
그렇게 지내다보면
어느 순간 다시 편해지기도 하고
아예 연락을 안하는 순간이 오기도 하지만
편안함 이라는 관계는
서로가 애쓰지 않고 서로가 다른 사람임을
이해하지만 그 사람 자체로 좋은 그런 관계이기에
그런 관계의 사람들과 더 편안함을 나누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에너지와 시간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