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로와 Mar 23. 2020

1월 2월 읽은 책들에 대한 회고

까먹기 전에 기록해보자


포스트잇 플래그를 구입하고 나서 책 한 권 읽고 있다


그리고 그 책에 대한 글을 쓰기 앞서 조금 뜬금없긴 하지만, 기존의 읽었던 책들의 기억이 더 사라지기 전에 남아 있는 기억들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적어보기로 했다. 12권의 책이지만 그나마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들을 중심으로 적어 보려 한다. 


(그리고 사서 소장하고 싶었는지도 함께 별점으로 표기하려 하는데, 소장욕구는 책의 완성도에 따른 것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강조해본다)


1.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 박소연 / 더퀘스트 

- 직장생활을 하면서 발생하는 보고나, 발표 등을 위한 글쓰기 혹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MECE 같은 (작성 항목들이 상호 배타적이지만 모였을 때는 완전체를 이루게 하는) 방법에 대한 방법론적인 것들이 있었다. 아주 새롭거나 아주 신선한 내용은 아니었다. 브런치나 많은 곳에서 보는 '두괄식으로 작성하고 최대한 간결하게 작성' 같은 내용이었으니까. 그래도 읽으면서, 나는 어떻게 하고 있지? 에 대한 점검을 다시 한번 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 도움 ★★★☆☆

- 책 소장욕구 ★★☆☆☆



2. 책 잘 읽는 방법 / 김봉진 / 북스톤

 - 인터넷으로만 글을 주로 보던 내가 다시 책을 보자고 마음먹고 읽으면서 책에 대한 접근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들이 주로 담겨 있었다. 책을 접근하는 방법과 방식에 대해 '가볍게' '쉽게'를 매우 강조하는 내용의 책이라 책을 읽는 방식에 대한 고정관념은 조금 없어진 것 같았다. 책을 읽는 방식이나 방법, 장르에 얽매이기보다 책을 그냥 습관처럼 계속 읽고, 활용하는 것에 대하 이야기들. 다독하시는 분들의 평은 안 좋을 수 있지만 아이들 혹은 책을 막 읽기로 마음먹었지만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만한 책이었다 


- 도움 ★★★☆☆

- 책 소장욕구 ★★☆☆☆



3. 만화 경제 상식사전 / 조립식 / 길벗 

- 경제의 어려운 용어들을 최대한 쉽게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럼에도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조금 쉽게 경제에 대한 접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좋다. 휙휙 보기 좋은 책이었고 다른 시리즈들도 있어서 그 시리즈들도 보고 싶은 책이다. 아이가 조금 더 크고 나서 글자를 읽기 시작하면 구입해볼 만할지도 모르겠다


- 도움 ★★★★☆

- 책 소장욕구 ★★★☆☆



4. 고수의 질문법 / 한근태 / 미래의 창 

-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그리고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그 방법에는 법칙이 있는 것이 아니다. 책은 1) 나를 채우는 질문 2) 관계를 잊는 질문 3) 일의 방향을 정하는 질문 4) 리더를 위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든 챕터가 나에게는 참 좋았다. 질문에 대한 주제였지만 나는 '듣는 것'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그리고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해주는 방식이 단단한 지혜를 갖고 계신 나이 드신 어르신이 찬친히 이야기해주는 느낌이라 그 부분이 좋았다. 책에 있던 질문들을 천천히 생각해보고 싶어 사진으로 찍어놓고 반납했는데 다시 찬찬히 그 질문들을 하나씩 생각해봐야겠지 싶다 


- 도움 ★★★★★

- 책 소장욕구 ★★★★☆



5. 프레임 / 최인철 / 21세기 북스

-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에 대한 책. 유명한 책이라는 것을 빌리고 나서 읽다가 알게 되었다. 두꺼운 느낌의 책에 비해 실험들이나 사례들이 계속 나와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프레임에 대한 정의나 내가 프레임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내용들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이 읽을 때 공감도 가고 아~ 그렇구나 했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내용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읽었을 때의 다양한 감정을 생각해보면, 나는 꽤 나의 상태에 대해 민감하게 감지하는 사람이라 내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고 느낄 때 한 번씩 꺼내서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 도움 ★★★★☆

- 책 소장욕구 ★★★★☆



6. 부자의 그릇 / 이즈미 마사토 / 다산 3.0

- 이 책은, 재테크와 관련된 (특히,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네이버스 토팜이나..) 강의나 그런 글에서 자주 보였던 책이어서 읽게 되었었다.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소설처럼 이야기 중심으로 흘러가는 책이라 호로록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은행원이 주먹밥 가게를 창업해 성공하고 다시 망한 이야기를 통해 돈과 시간, 관계, 가족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좋은 문장과 글들이 많긴 하지만 마지막의 결말에서 조금 뻔한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김이 빠졌달까. 하지만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만큼 좋은 내용이긴 하다


- 도움 ★★★☆☆

- 책 소장욕구 ★★☆☆☆



7. 부의 추월차선 / 엠제이 드마코 /토트출판사

- 이 책 역시 많은 블로거, 유튜버들이 추천하는 책이라 관심을 갖고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부의 추월차선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공감이 되었다. 우리 주변에도 흔히 볼 수 있는 그 추월차선을 타는 사람들이 누구일까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엄청 잘 나가는 유튜버, 월 매출 천만 원씩 찍는 스토어팜 등, 우리 주변에 실제로 보며 부러워할 만한 사람들의 내용이 책에 모두 담겨 있기 때문에 뭔가 읽으면서 나도 해볼 수 있을 것 같고 빨리 해보고 싶은 마음에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하는 책이다. 다만, 그 사람들이 참고 해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기술되어 있지 않다. 저자 역시 리무진을 타면서 책을 보고 공부를 하고, 개발을 배우고 몇 달간 수익이 없는 상태를 참아냈다.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기에 그렇게 한다고 백 프로 이 저자처럼 될 수 도 없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소장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이 책은 추월차선에 대한 how to 라기보다 nudge를 목적으로 하고 그 목적을 잘 달성하게 내용이 쓰여 있기 때문이다


- 도움 ★★★★☆

- 책 소장욕구 ★★★★☆



12권의 책들 중에 그래도 제대로 끝을 본 책들을 중심으로 적어보았다. 7권의 책 중에서 아직 완전히 구매한 책은 없다. 고수의 질문법의 경우 RIDI selecet에 있어서 다시 받아서 지하철이나 시간이 날 때 틈틈이 다시 보고 있다. 하지만 확실히 종이 책이 주는 그 질감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책을 다시 읽으고 플래그를 붙이면서 왠지 모를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던 1-2월에 읽은 책들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나마 정리했으니 이후가 책들 역시 열심히 정리해보기로 한다.  

작가의 이전글 포스트잇 플래그를 구매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