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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로와 Oct 19. 2020

과거의 오늘 그리고 미완성 오늘

영상 콘텐츠 제작자의 뇌피셜 대나무 숲 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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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콘텐츠 제작자을 하면서 드는 생각들을 정리하는 것과 

회고를 기록해보고자 했다


일단 CCCV는 이름이 길어서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이름 생각하다가 차일피일 미룰 것 같아서 일단 시작을 하기로 했다 


어떤 형태로 글을 쓸지, 

어떤 내용들을 담을지 아직 미정인 상태인데 

페이스북을 보는데 '과거의 오늘'이라는 서비스에서 

2015년 같은 날 쓴 글이 눈을 사로잡았다 




2015.10.19


치열하게 지난주 영상 두 개를 만들었고 


영상 하나당 200-300 번은 본듯하고 


계속해서 맘에 안 들고, 계속해서 수정할게 보이고


적당히 만들려고 했던 마음에서 


아쉬움이 가득한 것으로 계속 바뀌고 있다. 


릴리즈 되기 전까지 수정이야 하겠지만


KPI가 겟 수로 잡혀 있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다른 작업들을 진행해야 한다. 


'보기 좋은 영상'에 대한 생각은 모두가 다르고 


'재미있는 영상'에 대한 생각도 모두가 다르고


'사용성'에 대한 생각도 모두가 다르다. 


콘텐츠용 영상과


브랜딩용 영상이 다르고 


콘텐츠용 영상에서도 


구성과 표현과 메시지가 다르다. 


결국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고 싶으면


작가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작가가 아닌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작가가 되기에는 너무나도 모자라다. 


지금의 환경 안에서 최대치를 뽑아내야 하는데


아직은 미완성인 게 너무 보인다. 


답이 없고 답은 없다.


그냥 계속 고민의 시간을 갖는 것. 


툴과 기술과 기기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기에 


결국은 시선과 생각을 담아내는 것. 


점차 나아지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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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작가가 되기 위해선 첫 초고의 대재난을 스스로 용서해야 한다 


- 알랭 드 보통



5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그간의 경력들이 쌓여 다양한 시선을 만들어 내지만 

또 한편으로는 조직 안에서 생존하면서 

약간의 타협으로 영상이 완성되기도 하고 

여전히 집착하면서 수정하고 수정하기도 하지만 

적정 공수를 추구하며 영상에 집착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끝냈다는 한숨 외에 

더 넘어선 만족감을 주지는 않는다 


시선과 생각을 가득 담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은

몇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매 작업마다 고민하게 된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점차 나아지고 있는 걸까,

과거의 오늘 그리고 아직 미완성인 오늘까지 

여기저기 적어놓은 흩어져있는 글들과 생각을 

이곳에 다시 한번 모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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