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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은 언제든 필요하다

4A - 규

by 이로와


규칙 없음을 보면 피드백에 관련해

4A라는 규칙이 나온다


Aim To Assist -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Actionable - 실질적인 조치를 포함해서 피드백을 하고

Appreciate - 피드백을 받았다면 감사하며

Accept or Discard - 수용하거나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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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을 끝내고 하루를 꼬박 기다려했던 면담은 앞으로 해야 하는 일에 대한 방향성이나 비전이 제시되지 않았고, 지금의 상황은 이러니 '네가 맡은 직무'에서 '새로운 것'을 갖고 와봐였다. 준비기간 동안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니 내가 이해한 대로 생각을 했고 피드백 타임에 리드가 원하는 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피드백과 방향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 방향이 과연 맞는 것인가?라는 부분을 언급하지 않았고, 리드 역시 내가 준비한 것에 대한 피드백에서 '왜 그렇게 준비하고 생각했는가'에 대해 묻지 않았다.

침묵의 시간은 길어졌고 그냥, 다음에 이야기할 시간을 정하고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우리는 건전한 피드백을 통해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과연 책에서 이야기 한 내용을 적용해서 이야기했을 때 좋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을까? 그건 넷플릭스가 그런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 문화가 내부적으로 형성이 되어 있어서 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위의 대화 후에 팀이 있지만 혼자 생각하고 중간에 빌드업 과정 없이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하는 환경에서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그것에 대한 한 줄의 피드백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분들은 그 과정을 지나 만들고 있으니, 회사의 기준에서는 내가 방향을 못 잡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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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휴를 하기 전부터 진전이, 나아짐이 없고 답답함이 가득하다고 느껴졌던 것에 대해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피드백'이었다. 그런 피드백을 누가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지금은 다른 회사로 가신 예전 실장님께 퇴사 이후 한 번도 연락을 안 하다가 용기 내어 연락을 드렸고 나에 대해 피드백을 요청했다. 그분은 늦은 밤이지만 본인이 느낀 바를 솔직히 이야기해주셨고, 그 당시의 내 감정들과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를 배제하고 최대한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떻게 행동을 수정할지를 생각해보았다.


일도 삶도 좋은 질문을 해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좋은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모든 결론이 아이에게 그렇게 해야지요 끝나는 것 같지만, 지금의 상황을 잘 헤쳐나가고 나중에 이로가 비슷한 상황이 되었을 때 지금 고민했던 내용과 질문들을 함께 나누면서 좋은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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