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를 자신있게 두는 연습

by 아이작 유

내가 미국에서 회사 임원 면접을 볼 때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임원들은 내게 여러 질문을 던졌고 나는 내가 아는 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 답을 했다. 그러다 한 임원이 이런 질문을 던졌다. “가장 잘하는 특기 무엇이죠?”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저는 글을 잘 씁니다. 저는 책도 한 권 출간했습니다." 나의 답을 받아 그 임원이 질문을 계속했다. “대단하군요. 만약 회사를 다니다 출간한 책이 대박이 난다면 회사를 그만둘 것인가요?” 나는 그 임원의 의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했고 질문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오히려 생뚱맞은 질문을 던졌다. “아인슈타인이 특수 상대성 논문을 쓸 때 직업이 무엇이었는지 아시나요?”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2~3초 간의 적막한 회의실 공기를 난 340 m/s 속도의 소리로 채웠다. “바로 특허청 직원이었습니다. 특허청에서도 인정받는 인재였습니다. 아인슈타인이 특허청에서 일도 잘하면서 특수 상대성 논문을 썼던 것 처럼 저 또한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잘 하면서 베스트셀러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의실 분위기는 왁자지껄해졌다. 그렇게 나는 회사에 자신 있게 들어갔고, 지금도 자신 있게 일을 하고 있다.


조던 피터슨 교수는 말했다. 뭔가를 해도 자신감 있어 보이는 쪽이 자신감 없어 보이는 쪽보다 유리하기에 최대한 어깨를 열고 등을 펴고 다니라고 말이다. 나는 피터슨 교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는 내가 내린 한 수 한 수에 최대한의 자신감을 가지고 대응하려고 한다. 첫째는 내가 고심 끝에 결정한 수이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 한 수에 책임지는 자가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때때로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이 나 자신을 오만해보이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겸손한지 오만한지의 판단은 그 사람의 겉모습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난 생각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나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나 자신에게 보내는 신뢰이다. 나부터 나 자신을 신뢰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신뢰할 것인가? 둘째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윗사람에 대해서 말이다. 나는 그들을 존중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존중하는 것과 두려워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나는 부모에게서 어느 누구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배웠다. 내 앞에 아무리 돈이 엄청 많거나 인기가 많거나 능력이 많거나 지위가 높은 특별한 사람이 있더라도 나는 그들을 존중할 뿐이지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 또한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호모 사피엔스일 뿐이다. 인간은 서로 존중할 대상이지 결코 두려워할 대상이 되면 안된다. 인간을 두려워하는 순간 인간 앞에서 자신감은 제대로 빛날 수 없다. 셋째, 불안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불안은 보통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점과 직결되어 있다. 약점이 없는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기 않기에 누구나 어느 정도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참 부담스런 일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 앞에서 질의 응답의 약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혹시나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 누군가 질문하면 어쩌지 하며 특별히 더 불안에 빠진다. 부담감과 불안감이 더해져 그는 준비해 온 것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하고 발표를 망쳐버린다. 불안에 빠지지 않는 방법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훈련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질의 응답이 약점인 사람은 발표하기 전에 다양한 질문들을 받고 이를 유연하게 답변하는 연습을 충분하게 해야한다. 그래야 실전에서 어려운 질문을 받아도 얼지 않고 용기 있게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는다. 당신이 약점을 극복하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반드시 중요한 순간에 약점은 노출되고 이로 인해 당신은 불안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불안을 만들어내는 요소들을 미리 미리 훈련을 통해 극복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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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지능><노트지능><걱정마 시간이 해결해줄거야> 저자


오.괜.사.연. (오늘을 괜찮게 사는 연습들) 출간 문의는 writetoisaacyou@gmail.com 으로 메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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