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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작 유 Apr 14. 2022

부정적인 기분을 즉시 바꾸는 세 가지 무기 - 최종편

견(肩) : 어깨를 당당하게 펴자!

내 전략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긍정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현실을 인정하고 가능한 빨리 부정의 영향권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이에 우리가 부정 모드에 들어설 때마다 즉시 긍정 모드로 전환시키는 세 가지 강력한 무기를 이야기하고 싶다. 


소(笑) : 일단 웃자! 


목(目) : 눈을 크게 뜨자!


견(肩) : 어깨를 당당하게 펴자!

내가 미국에서 회사 임원 면접을 볼 때 있었던 이야기이다. 임원들은 내게 여러 질문을 던졌고 나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 답을 했다. 그러다 한 임원이 이런 질문을 던졌다. “가장 잘하는 특기가 무엇이죠?”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저는 글을 잘 씁니다. 저는 책도 한 권 출간했습니다.” 나의 답을 받아 그 임원이 질문을 계속했다. “대단하군요. 만약 회사를 다니다 출간한 책이 대박이 난다면 회사를 그만둘 것인가요?” 나는 그 임원의 의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했고 질문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오히려 생뚱맞은 질문을 던졌다. “아인슈타인이 특수 상대성 논문을 쓸 때 직업이 무엇이었는지 아시나요?”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나는 2~3초 간의 적막한 회의실 공기를 340m/s 속도의 소리로 채웠다. “바로 특허청 직원이었습니다. 특허청에서도 인정받는 인재였습니다. 아인슈타인이 특허청에서 일도 잘하면서 특수 상대성 논문을 썼던 것처럼 저 또한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잘하면서 베스트셀러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의실 분위기는 왁자지껄해졌다. 나는 면접 내내 임원들 앞에서 나의 나 된 모습을 자신 있게 표출했고 모든 질문에 대해서 아는 대로 성공적으로 답변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커다란 자신감을 안고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언젠가 퇴사를 할 때까지 이 자신감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 다짐의 표현은 ‘어깨를 당당하게 펴고 기죽지 않는 것’이다. 일에 대해 걱정이 들 때마다, 어떤 결과와 피드백을 받을지 몰라 불안할 때마다, 업무 스트레스로 힘이 쭉 빠질 때마다, 자신감이 떨어질 때마다, 나는 억지로라도 어깨를 활짝 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면 금세 불안과 걱정이 해소되고 그 자리에 놀라운 자신감이 샘솟는 것을 나는 경험했다.


경험적으로 어깨를 당당하게 펴면 세 가지 기이한 효과가 나타났다. 첫째,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한다. 특히 윗사람에 대해서 말이다. 나는 직급이 높은 사람들에 대해서 존중을 해야 하지만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들이 나를 관찰하고 있고 나를 평가하고 있다는 구조 속에서 그들이 두렵게 느껴지고 긴장이 되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억지로라도 어깨를 당당하게 편다. 어깨를 활짝 펴면 알 수 없는 어떠한 원리에 의해서 억눌렸던 자신감이 생기고 내가 상대해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이 해소된다.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이 지위가 아무리 높거나 능력이 아무리 탁월할지라도, (강연의 경우) 사람들의 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어깨를 활짝 펴면 자신감이 생긴다.


둘째,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단 거만하게 보여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조직에서는 사람들이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 보통 불안함은 자신의 부족함 그리고 약점과 연결되어 있다. 불안해하는 사람들은 위축된 자세, 확신이 부족한 목소리를 사람들에게 드러낸다. 그런데 문제는 조직 사회에서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만만하게 여기고 약점을 찾아내서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약점을 노출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이왕이면 어깨를 활짝 펴고 승자인 듯 당당하게 보이는 것이 좋다. 당신이 당당해 보이면 사람들은 당신을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 조던 피터슨 교수는 말했다. “뭔가를 해도 자신감 있어 보이는 쪽이 자신감 없어 보이는 쪽보다 유리하기에 최대한 어깨를 열고 등을 펴고 다니세요.”


셋째, 위닝 멘탈리티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방금 언급한 조던 피터슨 교수는 바닷가재 이야기를 했다. 바닷가재는 수많은 생물체 중에서도 뇌신경 구조가 매우 단순한 생물이며 무려 3억5천만 년 전부터 이 단순한 뇌신경 구조를 가지고 지구에서 생존해온 생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바닷가재는 진화생물학에 있어 중요한 연구 대상이며 바닷가재를 통해서 인간을 비롯한 다른 생물체의 생존과 적응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바닷가재는 생존에 유리한 영역을 놓고 서로 자리 싸움을 한다. 싸움에서 승리한 바닷가재는 더듬이를 치켜세우며 당당한 자세를 유지한다. 반면 싸움에서 패배한 바닷가재는 더듬이를 아래로 깔며 위축되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모래를 뻐끔뻐끔 내뿜으며 유유히 사라진다. 이는 인간 사회의 모습과 정말로 비슷한 것 같다. 서열 구조에서 성공한 사람은 자신감 넘치고 목소리에 힘이 있으며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어깨를 펴고 다닌다.반면 서열 구조에서 패배나 실패를 경험한 사람은 자신감을 잃고 불안함 속에 있으며 대개 어깨가 처지고 고개를 숙이며 위축된 자세로 걷는다. 조던 피터슨 교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깨를 활짝 펴고 다닐 것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양성 순환 고리(Positive Feedback)에 의해서 당신이 어깨를 활짝 펴고 자신감 넘치게 행동하면 사람들은 당신을 지위와 능력이 높은 사람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 당신은 더욱더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행동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어깨를 펴고 다닌다는 것은 당신에게 위닝 멘탈리티를 갖게 해준다.


유인성(아이작유) 작가

<셋으로 된 모든 것은 완벽하다> p121-124 중에서 



아이작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23년 10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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