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24시간이다. 낮이 지나고 밤이 지나면 하루가 된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이 있다. 하루의 시작은 낮일까 밤일까? 만약 낮이 시작이면 하루는 낮에 열심히 일하고 밤에 쉬는 것이다. 이것은 수많은 현대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하루의 개념이다.
그런데 고대인들은 달랐다. 유럽 문화의 근간이 된 고대 중동 문화에서는 밤이 하루의 시작이었다. 정확히는 해가 질 때가 하루의 시작이된다. 그들에게 하루란 밤에 열심히 쉬고 에너지를 충전하여 낮에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낮과 밤 중 무엇을 하루의 시작으로 보는가는 하루를 바라보는 관점에 큰 영향을 끼친다. 낮을 하루의 시작으로 여기면, 낮에 일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여기고 밤에 쉬는 것을 수동적으로 여기기가 쉽다. 낮에 수고가 많았기 때문에 내 몸은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반면 밤을 하루의 시작으로 여기면, 밤에 쉬는 것을 적극적으로 여기고, 낮에 일하는 것을 수동적으로 여길 수가 있다. 해가 지고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저녁 식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하게 보내며, 기도를 드리며, 그리고 자신의 꿈과 희망을 상상할 수 있다. 자기 전까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방향을 재설정해볼 수 있고 밤에 평안히 잠을 자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취할 수 있다. 밤이 하루의 시작이 될 때, 피곤해서 잠을 자는 것이 아닌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에너지를 가득 채우기 위해 잠을 자는 것이 된다. 그리고 잠을 자고 있으면 새벽을 지나 아침이라는 밝은 빛이 당신을 영접해준다. 또한 낮 시간에 당신은 그 충만한 에너지를 통해 무엇을 하든 일이 잘 되는 것이다. 나는 고대인들의 하루에 대한 인식이 현대인들보다 더 지혜롭다고 생각한다. 고대인들의 인식은 그들이 믿는 신에 대한 관념에 비롯된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경우, 천지를 창조한 신은 아무 것이 흑암으로 가득했던 첫째날 밤에 빛을 만들어 낮을 만들었다. 그리고 인간에게 저녁이 지나고 아침이 지나면 그것이 바로 하루라고 알려줬다.
하루가 일곱개가 모이면 일주일이 된다.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질문이 있다.일주일은 몇요일로 시작되는가? 월요일인가 아니면 일요일인가 그동안 적지 않은 논쟁이 있어 왔다. 그런데 그 본질은 하루의 시작이 낮인가 밤인가하는 문제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일주일을 일하는 것으로 시작하겠는가? 아니면 육체적, 정신적, 영적 휴식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겠는가? 이에 따라 한주에 대한 관점과 그 내용이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