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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ak KIM Mar 01. 2021

에스파 - Black Mamba&Forever(약속)

따뜻한 모습 속에 숨어있는 강렬한 모습

S.E.S., 천상지희 The Grace, 소녀시대, 레드벨벳처럼 K-POP에 강렬한 인상을 심은 기라성 같은 걸그룹 들을 탄생시킨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20년 11월, 또 하나의 걸그룹을 탄생시켰습니다. 4인조로 구성된 그녀들의 이름은 에스파(aespa)로,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남으로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죠. 때로는 아바타와의 연결을 방해하는 악의 축에 맞서고, 때로는 티 없이 순수한 모습으로 반전에 가까운 매력을 선사하기도 하는 에스파, 이렇게 그녀들은 데뷔와 동시에 디지털 싱글 2개를 연달아 발표하며 각기 다른 콘셉트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4명의 소녀들이 발표한 데뷔 싱글 'Black Mamba'와 후속곡이자 리메이크곡인 'Forever(약속)'을 리뷰해보겠습니다.

강렬한 느낌의 'Black Mamba'와 따뜻하고 순수한 느낌의 'Forever(약속)'
먼저 지난해 11월 17일, 첫 선을 보인 에스파의 데뷔 싱글 'Black Mamba'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Black Mamba'는 시그니처 신스 사운드와 강렬한 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파워풀한 댄스곡으로, 'Ma Ma Ma Mamba', 'Aya ya ya ya ya ya'와 같이 주문을 외우는 것 같은 캐치한 훅이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또한 'I'm addicted 끊임없이 말을 걸어주는 나의 에스파', '이런 교감 너의 존잰 날 다른 차원으로 이끌었지', '다시 너와 연결될 수 있다면 너를 만나고 싶어 이제'와 같은 가사가 앞서 말한 대로 에스파와 연결된 아바타 'ae'와의 연결을 노래한다면, '넌 언젠가부터 SYNK out 노이즈같이 보여', 'I'm exhausted 너의 존잰 모든 탐욕들을 먹고 자라났지', ''Oh 위험한 장난을 쳐 매혹적이지만 널 부정할 밖에', '거울 속의 다른 네가 아닐까? 일그러져버린 환영인 걸까?'왜 같은 노랫말은 에스파와 아바타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Black Mamba의 존재와 그에 맞서고자 하는 에스파를 표현하고 있죠.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에스파의 데뷔곡인 'Black Mamba'와는 다른 곡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지난달 5일 발표되었지만, 이보다 훨씬 앞선 2000년에 유영진 작곡가가 발표한 'Forever(아이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아빠들에게)'라는 곡을 리메이크한 에스파의 두 번째 디지털 싱글 'Forever(약속)'가 그것입니다. 이 곡은 어쿠스틱 기타와 스트링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곡으로, 따뜻한 겨울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닮은 듯한 모습으로 내게 네가 오던 날을 기억하고 있어 그날은 하얀 눈이 소리 없이 내려온 날', '첫눈에 널 사랑하게 됐고 영원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Forever Forever 예쁜 것만 주고 싶어 Forever Forever 가득 채운 마음을 네게 영원히 행복하게', 'Forever Forever 맑은 너의 영혼만큼 Forever Forever 잃지 않게 지켜줄게 영원히 행복하게', '세상 모든 것을 다 준대도 바꿀 수 없어 너와의 단 하루도'와 같은 가사들은 사랑하는 이에게 영원을 약속하는 순수한 마음을 잘 담아내고 있어서 'Black Mamba'와는 다른 모습의 에스파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외유내강(外柔內剛)의 에스파, 세상의 모든 블랙맘바들에 맞서 싸운다
에스파는 비록 지금까지 두 개의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 것이 전부지만, 그녀들은 데뷔 싱글을 통해 지금껏 본 적 없는 세계관과 콘셉트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후속 앨범 활동을 통해 한 겨울에 느낄 수 있는 순수함과 따뜻함으로 반전의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외유내강(外柔內剛)적인 에스파의 모습을 음악적으로나마 잘 드러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즉, SM 특유의 음악적인 콘셉트에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모험과도 같은 세계관을 담아낸 것이라 할 수 있죠.
이것은 비록 이 모험이 순탄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에스파와 아바타의 연결을 방해하는 블랙맘바와 같은 악의 세력과 맞서면서 성장할 에스파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녀들에게 있어서 결코 쉽지 않은 길이 될 수도 있지만, 에스파는 외유내강의 마인드로 세상의 수많은 블랙맘바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걷고 있는 길에서 누굴 만나게 될지,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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