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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ak KIM Sep 16. 2021

마마무 - 하늘 땅 바다만큼(mumumumuch)

마마무는 계속된다

지난 2014년 여름 데뷔한 이후로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실력파 걸그룹으로서 K-POP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 온 마마무, 그녀들은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또 다른 내일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지난 15일 새 앨범을 발표합니다. 데뷔 첫 베스트 앨범인 'I SAY MAMAMOO: THE BEST'가 바로 그것인데요, 이것은 지난 7년 동안 기라성같이 많은 히트곡들을 발표한 마마무가 최고의 실력과 무대 매너, 그리고 다양한 음악 스펙트럼을 통해 팬들은 물론 리스너와 대중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아왔음을 보여주는 셈이죠. 그에 보답하고자 그간 발표했던 노래들을 재해석하여 다시 선보이는 것입니다. 과연 마마무는 이번 베스트 앨범에서 얼마나 칼을 갈고 나왔을까요? 그럼 지금부터 미공개곡 '하늘 땅 바다만큼'을 포함한 도합 23개의 히트곡들을 통하여 지금까지 마마무가 걸어왔던 시간들을 되돌아보겠습니다.

청량한 느낌의 신곡 '하늘 땅 바다만큼'과 마마무의 진가를 보여주는 22곡의 히트곡들
마마무의 이번 베스트 앨범에서 유일한 미공개곡이자 신곡인 '하늘 땅 바다만큼(mumumumuch)'은 지난 8월 마마무의 온라인 콘서트에서 첫 선을 보인 곡으로서,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과 경쾌한 사운드가 어우러진 청량한 댄스 팝 장르의 노래입니다. 순수하게 하늘 땅 바다만큼 좋아하는 마음을 담은 동화 같은 노래로서 마마무가 팬들에게 선사하는 선물 같은 노래라 할 수 있겠죠. '이 많고 많은 사람 중에 하나가 아냐 내겐 오직 하나 only u 사랑밖에 모르는 바보', '그 둘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대 오래오래 Love you so much 사랑해 노래하네'와 같은 가사가 이 노래 분위기를 잘 대변하고 있죠.
여기에 미니 11집 히든트랙이었지만 이번 베스트 앨범에 수록된 '분명 우린 그땐 좋았었어(Happier than Ever)'는 기타 리프 사이에 펼쳐지는 유려한 스트링 라인이 돋보이는 곡으로, 소중했던 일상에 대한 그리움과 미래의 안녕을 '지금 안녕이라고 말하지만 분명 우린 그때 좋았었어 우리 처음 만난 그날 생각나? 분명 우린 그때 너무 좋았었어'라는 노랫말에 빗대어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마마무의 새 앨범이 베스트 앨범이라는 말에 걸맞게 기존 아티스트와 콜라보한 곡을 마마무만의 보컬로 재녹음하고, 마마무가 걸어온 길을 잘 드러내고 있는 21개의 히트곡들을 자신들만의 느낌으로 재편곡하여 마마무의 진가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먼저 데뷔 앨범인 'Hello'부터 미니 4집 'MEMORY'까지 수록된 노래들은 마마무가 실력파 걸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노래들이었던 만큼 새롭게 재녹음하여 마마무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잘 드러냈고, 미니 5집 'Purple'부터 미니 10집 'AYA'까지의 수록곡들은 오케스트라부터 국악, 록 음악, Blistering sun, 펑크 부스트와 같이 다채로운 음악 스펙트럼으로 재편곡하여 마마무의 콘서트에 온 것만 같은 신선하고 파격적인 느낌을 선사하고 있죠.
여기에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퀸덤'에서 선보인 '우린 결국 다시 만날 운명이었지'는 기존보다 시간이 더욱 늘어난 extended 버전을 선보였고, 범키, 휘성, 긱스, 에스나와 같은 선배 가수들과의 콜라보 및 피처링에 참여한 노래들(히히하헤호, 행복하지마, AHH OOP!, 썸남썸녀)은 오직 마마무만의 보컬로 재해석하여 이전보다 한층 더 성숙해진 마마무를 잘 드러내고 있죠.

'마의 7년'을 넘은 마마무, 앞으로도 계속 함께이기를

지난 6월 발표했던 미니 11집 'WAW'를 통해 마마무는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했고, 이번에 발표한 데뷔 첫 베스트 앨범을 통해서는 지금까지 공개해왔던 히트곡들을 2021년의 마마무만의 색으로 다시 선보임으로써 지나왔던 자신들의 시간을 되돌아봄과 동시에 실력파 걸그룹으로서의 자신들을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더욱이 이번 앨범의 유일한 신곡 '하늘 땅 바다만큼(mumumumuch)'으로 이제까지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마마무의 모습을 선보임과 동시에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이후의 대한 기대감을 더하게 만들죠.

다만 미니 1, 2, 6집과 정규 1집, 미니 11집 히든 트랙을 제외한 다른 앨범의 경우 타이틀곡만 수록하여 마마무가 가지고 있는 수록곡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숨겨진 노래들을 이번 베스트 앨범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들을 수 없다는 점과 신곡 '하늘 땅 바다만큼'의 음악방송 활동 계획이 없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앨범은 '마의 7년'을 넘기고 새로운 출발점에 선 마마무에게는 기념비적인 앨범으로 기억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제를 되돌아봄과 동시에 다가올 내일을 팬들과 함께하리라는 믿음을 전해주었기 때문이죠. 마치 '음 오 아 예 2021(Um Oh Ah Yeh 2021)' 속 '마마무는 계속된다'라는 애드리브처럼 말입니다. 누가 뭐래도 K-POP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마마무,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며 음악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이어나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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