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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ak KIM Oct 19. 2020

이달의 소녀 - Why Not?

음악으로 달빛 아래 모두가 자유로워지는 미드나잇 페스티벌

지난 2월 발표했던 미니 2집 [#]에서 걸 크러쉬 넘치는 모습으로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 낸 이달의 소녀는 이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축제를 벌이려고 합니다. 코로나 19의 광풍 속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금기시'되고 있는 이 시국에서 무슨 축제냐고요? 이 축제는 언제나 모두가 함께 있으며, 모두가 존엄하고 동등함을 전하는 축제인 것입니다. 또한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는 '언택트 공연'처럼 모이는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금 말한 이 축제는 바로, 지난 19일에 발표한 이달의 소녀 새 앨범 [12:00]인 것입니다. 운명과 운명이 만들어낸 우연, 우연과 운명이 만든 숙명, 그리고 그 속에서 만들어진 필연이 이루어 낸, 어느 누구도 억압받지 않을 자유가 있는 미드나잇 페스티벌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축제에는 어떤 메시지가 숨어있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이달의 소녀의 미니 3집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롭고 개성이 넘치는 타이틀곡 'Why Not?'
이번 새 앨범의 타이틀곡 'Why Not?'은 미드나잇 페스티벌을 연상케 하는 펑키하고 통통 튀는 베이스 라인이 인상적인 업템포 일렉트로 팝 장르의 곡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도입부로 시작해서 'Di Da Dam Di Dam Di Dam'이라는 구절로 대표되는 후렴구에서 재치 있게 반전적인 모습을 보이는 키체인지가 새로운 변화를 하는 달의 모습과 같이 인상적으로 느껴지게 만듭니다. 어찌 보면 이것은 자유롭고 개성이 넘치는 자아를 보는 것 같기도 하죠.
더욱이 '대답을 빼앗고 내 입을 닫지 그 아래 깨물린 붉게 물든 lips 굳이 숨기지 않는 반항기', '딴 애들처럼 아주 반듯이 칼같이 잘린 똑단발머리 난 어울리지 않을 뿐이지', '맘 가는 대로 상상해 봐 다 이뤄져 길이 나타나 저절로 눈치는 보지 마 그게 중요해', '넘어선 안 될 선은 지키지 그 모든 것들과 어긋난대도 난 내 중심을 지킬 뿐이지'와 같은 가사에서도 달빛 아래 축제를 즐길법한 자유로운 자아를 잘 드러내고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모두가 자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수록곡들
이달의 소녀의 이번 새 앨범은 'Why Not?'을 비롯해서 수록곡에서도 새롭고 자유로운 모습을, 또 도전적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먼저 새로운 공간에서의 약속된 시간, 궤도에 진입한 이달의 소녀의 이야기를 담아낸 인트로곡 '12:00'을 시작으로 낮고 반복되는 비트로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는 복고풍의 곡 '목소리(Voice)', 가을의 계절감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Pop R&B곡 '기억해(Fall Again)', 사랑과 이끌림, 유혹 위에 따뜻한 감정이 더해진 몽환적인 느낌의 업템포 일렉트로닉 팝 발라드의 'Universe', 숨기려 해도 숨겨지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며 자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숨바꼭질(Hide&Seek)',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나 자신을 사랑하며 자유롭게 살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OOPS!'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달빛 아래 누구나 자유롭고 따뜻한 음악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줍니다. 여기에 3번 트랙 '목소리(Voice)'는 8번 트랙에서는 'Star'라는 이름으로 바뀌어서 영어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는데요, 이는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이달의 소녀가 선사하는 자유로운 미드나잇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코로나 19 없는, 모두가 자유로워지는 미드나잇 페스티벌

2020년은 국내외로 계속되는 코로나 19의 대유행으로 인해 모든 면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신천지와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난 팬데믹으로 모든 일상과 축제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모두가 거리를 두며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조심스러워하는 처지가 되었죠. 또한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인하여 해외여행이 막혀 버리고, 지구촌 축제인 올림픽이 1년이나 연기되는 등, 여러모로 침울한 현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죽 이러한 상황으로 인하여 우울감이 커진 것을 반영해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도 등장할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이달의 소녀는 COVID-19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직접적으로 만날 수 없는 현실이란 벽에 맞부딪힌 이상, 서로 만나지 않아도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으로 누구라도 억압받지 않는 자유로운 축제를 열고자 했던 것이죠. 바로 이번 새 앨범 '[12:00]'을 통해서 말입니다. 비록 그들이 활동하는 기간 동안 여러 쟁쟁한 가수들(환불 원정대, 임창정, 세븐틴, B1A4)과 맞붙어야 하지만, 그것은 이달의 소녀에게 있어서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그녀들은 이미 달빛 아래 코로나 19에도 무너지지 않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를 열 준비를 끝마쳤지 때문이죠. 모든 이들이 동등하고 존엄성을 지닌 자유로운 이달의 소녀 표 미드나잇 페스티벌,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함께 즐겨보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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