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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산 박규선 Oct 15. 2023

<영문법 원리 11강> SVO+C

제5형식 문형

               5 형식 문장의 생성 원리



☞우리의 인생사가 그렇듯 부족하면 서로 채워 주면 된다. 

한문으로 사람은 [人]이라고 쓴다. 굉장히 철학적 의미를 가진 문자다. 단순히 사람을 보고 비슷하게 표현한 상형문자 정도가 아니라 철학적 의미를 부여한 문자다. 사람은 혼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둘이서 서로를 지탱해 주고 의지하며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짝을 이루어 살아갈 때 진정한 존재론적 의미를 가진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는 심오한 진리를 표현한 문자다. 타동사로서 목적어를 가졌지만 목적어만으로는 그 의미를 완전하게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불완전 타동사이다. 이 경우 보어로 의미를 보충해 주면 완전한 문장을 만들 수가 있다.


(a) I made a doll. 

    나는 인형을 만들었다.


(b) I made her. 

     나는 그녀를 만들었다. [?]


(a)는 문법적으로도 의미론적으로도 이상이 없는 3 형식 문장이다. 그러므로 made는 완전타동사가 된다. (b)의 경우를 보면 문법적으로 하자가 있다기보다는 의미론적으로 문제가 있다. 즉 made가 her를 목적어로 취했을 때 그 의미는 어딘지 불완전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므로 (b) 문장을 보충하면


(1) 보어에 명사가 온 경우


목적어와 보어의 심층구조를 살펴보면 2 형식 관계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She was a teacher.

 s       v          c


(2) 보어에 형용사가 온 경우


목적어와 보어의 심층구조는 역시 2 형식 관계가 된다.


She was happy.

  s      v       c


☞의미가 불완전하면 보어(C)로 보충한다.

각각 명사인 a teacher와 형용사인 happy를 보충하자 비로소 문장의 의미가 완전해진다. 이러한 유형에 쓰인 타동사는 목적어만을 취했을 경우 그 의미가 불완전하여 보어를 보충해 주어야만 비로소 완전한 의미가 되는데 이러한 동사를 불완전 타동사라 한다. 즉 불완전 자동사가 쓰이는 경우는 2 형식 문장, 그리고 불완전 타동사가 쓰이는 경우는 5 형식 문장으로서 각각 보어(C)를 갖게 된다.



▶[목적어와 보어의 관계]


(1) 보어 자리에 명사가 오는 경우

이번에는 목적어와 보어의 관계를 분석해 보자. 우선 보어 자리에 명사가 오는 경우를 보자. (a), (b) 문장 모두 [I made her]라는 공통의 문장을 가지고 있고, 각각 a teacher, a doll이라는 명사를 가지고 있는 동일한 유형의 문장이다.


(a) I made her a teacher. [5 형식]


(b) I made her a doll.     [4 형식]  


►(a)는 [나는 그녀를 선생님으로 만들었다.]라는 의미로서 목적어와 보어는 [그녀는 선생님이다]라는 결과적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목적어와 보어의 동격관계가 된다(her = a teacher). 즉, 목적어와 보어 사이에는 [She is a teacher.]라는 2 형식 관계라는 심층구조가 숨어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러한 주술관계를 [nexus]라고 한다. 바로 5 형식 문장이다.


►(b) 문장을 살펴보자. her와 a doll을 5 형식 문장인 목적어와 보어의 관계로 보게 되면 동격관계가 되는데 이 경우 [나는 그녀를 인형으로 만들었다.]라는 무시무시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her와 a doll은 서로 동격이 될 수 없다. 그녀는 인형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a) 문장과는 구조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즉, 5 형식 문장의 목적어와 보어관계로 심층구조를 보게 되면 [She is a doll.]이 되는데 의미가 맞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b)는 [나는 그녀에게 인형을 만들어 주었다.]라는 4 형식 문장이다. 4 형식 문장에서는 간접목적어와 직접목적어가 서로 동격관계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her ‡a doll).


다음은 알아두면 보약이 되는 좋은 5 형식 문장들이다.

Women make us poets, children make us philosophers

여자는 우리를 시인으로 만들고, 아이들은 우리를 철인으로 만든다.


Thinking makes what we read ours

사색이 독서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준다.


Keep your eyes wide open before marriage, half shut afterward.

결혼 전에는 두 눈을 크게 뜨라. 그 후에는 반쯤 감아라.


Praise a fool, and you make him useful

바보도 칭찬하면 쓸모 있다.


Liquor makes a man tight and his tongue loose

술은 사람을 긴장시키고 혀는 풀어놓는다.



(2) 보어 자리에 형용사가 오는 경우


I’d like my coffee (    ). 

커피를 진하게 해 주세요.

 

☞ 5 형식 문장에서 목적어와 보어의 심층구조는 2 형식 문형이다.


커피의 맛이 진하다, 또는 약하다는 의미로는 strong, weak가 쓰인다. 그러므로 괄호 안의 답은 strong이 된다. [진하게]는 우리말 방식으로는 부사가 되므로 [strongly]라고 착각할 수가 있다. 그런데 알다시피 목적어와 보어는 동격관계이다. 그러므로 [my coffee = strong] 관계가 성립되어야 한다. 즉, 5 형식 문장에서 목적어와 보어의 숨어있는 nexus를 드러내 보면 [My coffee is strong.]이라는 2 형식 관계가 성립된다. 당연히 [My coffee is strongly.]가 될 수는 없다. 2 형식 문장에서 보어에 전치사형 부사나 전명구(형용사구)가 올 수는 있어도 [형용사+ly] 유형의 부사가 올 수 없듯이 5 형식 문장의 목적어와 보어의 관계도 똑같은 이치가 적용된다. 5 형식 문장의 목적어와 보어의 관계도 심층구조를 분석해 보면 2 형식 문형이라는 nexus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a)   Let’s have him in.                       [5 형식]

                     V     O     C (전치사형 부사) 

그를 안으로 들어오게 합시다.


▷[목적어와 보어 관계] 

He is in. 그는 안에 있다. (2 형식 관계)



(b)   I found everything in good order.          [5 형식]

        S    V           O                 C (형용사구) 
 나는 모든 것이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을 알았다.


       ▷[목적어와 보어관계] 

Everything is in good order

모든 것이 잘 정돈되어 있다. (2 형식 관계) 


(c)   I found this book easy.                   [5 형식]

        S  V        O      C (형용사) 
 나는 이 책이 쉽다는 것을 알았다.


       ▷[목적어와 보어관계] 

This book is easy.  (2 형식)

        S        V    C
 이 책은 쉽다.
 

(d)   I found this book easily.                 [3 형식]

S   V       O       ad(부사) 
 나는 이 책을 쉽게 찾았다. 


      ▷[목적어와 보어관계] 

This book is easily.  (X)

       S          V   ad
 
 

▶다음 문장의 괄호에 알맞은 말을 선택하여 보자.

  This paper feels (smooth, smoothly). 

종이는 부드럽게 촉감이 느껴진다


The story sounds (strange, strangely). 

그 이야기는 이상하게 들린다.


  The rose smells (sweet, sweetly). 

장미는 향기롭게 냄새가 난다.


She looks (happy, happily) 

그녀는 행복하게 보인다.


여기에 쓰인 동사는 어떤 대상에게 영향을 주는 타동적인 힘이 없다. 그러므로 자동사가 되는데 보어가 있으므로 불완전 자동사가 된다. 이 지각동사의 의미를 가진 불완전 자동사에 불완전 자동사의 대표 격인 be동사를 대신해 보면 [형용사+ly] 유형의 부사가 오는 경우에는 어법이 맞지 않음을 알 수가 있다. 정답은 smooth, strange, sweet, happy가 된다. 


위의 예문을 하나만 분석해 보자.   

This paper feels smooth.   [O] 

이 종이는 촉감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This paper is smooth.      [O] 

이 종이는 촉감이 부드럽다.


다음 문장을 살펴보자.
 This paper feels smoothly. [X] 


위 문장의 우리말 해석은 자연스럽게 [이 종이는 촉감이 부드럽게 느껴진다.]라고 되는데 feel대신에 is를 대신해 보면 


 This paper is smoothly. [X]

가 되어 문맥이 옳지 않음을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This paper feels smoothly. [X]

도 역시 어법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형용사는 보어 자리에서 주어의 상태나 성질을 서술해 주는 역할을 한다. 주어의 상태를 서술하는 것은 형용사이므로 보어자리에는 동사나 형용사 또는 다른 부사를 수식하는 [형용사+ly] 유형의 부사는 올 수가 없다. 보어에 형용사가 오는 경우는 feel 대신에 불완전 자동사의 대표 격인 be동사를 대치시켜도 문장의 구조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feel 대신 is가 오게 되면 문장의 의미가 단정적이 되고 단조롭게 된다. feel은 is 에다 양념을 쳐서 맛과 색깔을 다양하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김치에서 고춧가루를 빼도 김치는 김치다. 다만 김치 맛이 나지 않을 뿐이다. feel이라고 하는 양념을 빼면 기본 줄기인 is 가 남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줄기는 단조롭고 맛이 없다.


☞보어를 알면 영어가 보인다

보어에 명사나 형용사가 오는 경우는 가장 단순한 형태의 5 형식 문장이 된다. 보어자리에   to-V, V-ing, V-en 등 명사나 형용사 역할을 하면서 동사성질을 가진 준동사가 오게 되면 문장은 매우 복잡해진다. 단문으로서 문장을 복잡하게 하는 방법은 바로 보어자리에 준동사가 오는 경우이다. 보어를 알면 영어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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