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으로 겨울에 속하는 수오행에는 임수(壬水)와 계수(癸水)가 있습니다. 지구역인 문왕팔괘도를 보면 감괘(坎☵)에 속하며 임수는 양, 계수는 음의 성정을 가지고 있죠.
수(水)는 안에 순환을 시작하는 양의 기운, 즉 생명(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감괘(☵)는 2효(양)가 두 개의 음 사이에서 보호되고 있는 모습을 가진 상입니다. 이후 종시(終始)를 담당하고 있는 간토☶의 극을 받아 깨어남으로써 만물이 시작되는 봄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수(水)는 금(金)에서 수렴된 양기가 드디어 음의 기운 속에 응축, 저장되어 마무리하는 단계입니다. 임수는 씨앗을 저장하는 능력이므로 생각하고 준비하며 계획하는 성질이 강하죠. 휴식 충전 계획 준비하는 상태, 인사적으로는 소유욕 보존, 생명으로 보면 해체 소멸 죽음 혼돈의 의미가 있으며, 종교 철학 심리 등 정신세계를 지향합니다.
순환의 과정으로 보면 생장염장(生長斂藏) 중에 장(藏)에 해당됩니다. 저장된 생명의 씨앗(생명)은 다음 세대를 위하여 바르게 저장되어야 하므로 원형이정 사덕(四德) 중에 정(貞)이 되며, 사시 순환을 통해 축적된 지혜로서 인의예지신 오상(五常) 중에 지(智)에 해당됩니다. 저장과 휴식은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함이니 그 바탕이 바름(貞)이 되어야 하며, 그래야 지혜를 담아 다음 세대에 제대로 전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괘상☵을 보면 2개의 음 가운데 양이 바르게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감수☵의 2효는 사시를 순환하며 쌓인 정보(DNA)와 지혜가 응축되어 있는 결정체를 상징합니다
임수(壬水)는 씨앗을 저장하는 능력이므로 생각하고 준비하며 계획하는 성질이 강합니다. 또한 임수☵는 엄동설한 꽁꽁 얼어붙은 땅 속 깊이 저장된 씨앗이 봄을 기다리는 상이니, 올바르게 저장이 되어야만 봄이 왔을 때 딱딱한 껍질을 뚫고 깨어날 수가 있습니다. 죽은 씨앗은 발아할 수가 없겠죠. 그러므로 수(水)는 인내심이 강하고 또한 성정이 바르므로 사덕(四德) 중의 정(貞), 즉 바름(正)의 상이 되는 것입니다.
계수(癸水)는 임수(壬水)가 양기를 응축하기 시작한 것을 완성하는 기운입니다. 겉은 수수하지만 속은 생명력으로 옹골차죠. 계수는 강하게 응축된 생기(生氣)로서 토(土)가 극하는 순간 터져 나오는 생명의 기운입니다.
간방(艮方)에서 艮土☶가 坎水☵를 극하고 震木☳이 艮土☶를 극함으로써 생명이 시작되는 것이니, 坎水☵의 수리는 문왕8괘도에서 1이 됩니다.
생명의 시작은 양이 아니라 음이죠. 음이 보호하고 있는 양이 깨어나는 것입니다. 완벽하게 단절된 곳에 사는 암컷은 내부에서 스스로 암수로 분열하여 수컷 없이도 생명을 잉태하기도 합니다. 암수동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발견된 사실이죠.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때 수컷들은 긴장해야 합니다.
계수는 만물의 순환원리인 생장염장(生長斂藏)의 마지막 순서로서 다음 생을 순환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내부에 생명에너지를 응축해 놓고 토기(土氣)가 극하는 순간을 기다리는 기운입니다.
생명이 사시를 순환하며 경험한 모든 지혜가 응축되어 있으므로 계수는 근본적으로 지혜로운 성정이 있습니다. 다음 생을 위하여 때를 기다리고 있는 상으로서 인내심이 강하고 침착하며, 적응력이 뛰어나고 잠재된 기운이 옹골찬 것이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