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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인문학> 록祿왕旺의 기세

사주명리학, 12 벽괘와 12 운성으로 보는 록(祿)과 왕(旺)

by 이산 박규선

12 벽괘와 12 운성으로 보는 록(祿)과 왕(旺)의 기세 비교

12 벽괘와 12 운성의 수리적 이해


록祿(建祿)은 중천건重天乾의 상으로 장성한 어른의 시기에 해당된다. 생애 최고의 왕성한 기운(63)으로 사회활동을 하는 때이다. 양기가 가득 찬 보름달과 같은 상으로서, 내부적으로는 쇠락의 기운이 움트는 물극필반(物極必反)의 시기이기도 하다.


왕旺(帝旺)은 천풍구天風姤의 상으로 음기陰氣가 생하기 시작하는 양극음생(陽極陰生)의 시기로서 인생의 결과물(열매)을 만드는 때에 해당된다. 陰氣가 생하여 양기陽氣를 31로 떨어트림으로써 발산 확장하는 양의 기세를 제어하여 일의 결과(열매)를 만들기 시작하는 지혜로운 시기이다.


왕은 절기로는 가장 더운 하지에 해당한다. 계절로 보면 가장 더운 여름이지만 사실은 이미 내부에서 음기가 싹트고 있는 천풍구(☰☴)의 상이다. 이것은 가장 추운 동지와 비교할 수 있다. 동지는 가장 추운 겨울의 한가운데지만 사실은 맨 밑바닥 아래에서는 이미 양기가 움트고 있는 지뢰복(☷☳)의 상이 된다.


겉으로는 록(祿)의 기운이 제일 강왕하지만 그 기세에 비하여 균형과 조화의 경험이 부족하다. 왕旺은 비록 록祿에 비해 양의 기세가 떨어지지만 음기를 이용해 열매(결과)를 숙성시키는 원숙한 노련미가 있다. 제왕이란 무조건 기세가 강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제어하고 조율하며 결과를 이뤄내는 원숙함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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