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순서
시작해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알 수 없지.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시간을 갖고 고백을 하고 손을 잡고 입을 맞추는 그런 순서들.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가는 관계도 좋다. 하지만 순서가 조금 달랐다고 해서 그게 관계를 의심해야 할 만큼 큰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중요한 건 서로가 자신의 감정에 대해 얼마나 솔직했는지,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잘 유지시켜갈 의지가 있는지 뭐 그런 거 아닐까.
만약 사랑의 순서가 자신의 가치관에 맞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든다면 상대에게 솔직한 마음을 말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우리가 너무 성급한 게 행동한 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나는 충동적인 마음이 아니었는데 혹여 너는 내 마음과 다를까 봐 겁이 난다고. 그런 이야기들은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으면 서로를 오해하게 만든다. 사실 어떤 이야기든 그렇다. 가장 안정적인 관계는 99%의 진실과 1%의 비밀이 만든다. 상대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하여 진실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않을 가장 좋은 합의점을 찾아내려 함께 노력할 것이다.
결국 남녀가 함께한다는 건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관계의 존폐 여부는 서로의 다른 의견, 다른 생활 방식, 다른 도덕적 가치관, 다른 취미 생활 같은 수많은 '다름'들을 어떻게 잘 융화시키고 배려 해나가는지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들만의 방법을 찾아내는 이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이들도 있지만 확실한 건 시작해보지 않고서는 그이들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누구도 알 수 없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