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퇴직을 '초대'하기로 했다.

설레는 퇴직을 위해 꼭 준비해야 할 것들 #1 운동습관

by 엄마의 삶공부

갑자기 ‘맞이하다’와 ‘초대하다’에 꽂힌다.

‘맞이하다’

사전적 정의는 ‘오는 것을 맞다’로 되어있다.

‘새해를 맞이하다 ‘처럼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면 '초대하다‘는?

‘어떤 모임에 초대해 줄 것을 청하다.’로 정의되어 있다.

‘생일잔치에 초대하다’처럼 좋은 일에 그 모임의 주체가 되어 미리 초대를 하고 준비해서 맞이하는 것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맞이하다’와‘ ’ 초대하다 ‘ 의 제일 큰 차이는 내가 주체인지와 미리 준비하는지? 이 두 가지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퇴직이 딱 5년 남았다.

나도 나의 퇴직을 맞이하는 게 아니라 초대하고 싶다. 63살 그날, 다가오는 퇴직을 그냥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차근차근 준비해서 반가운 손님 기다린 듯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싶다. 나에게 올 퇴직을 반갑게 맞이하기 위해 지금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운동 습관

제일 먼저 하고 있는 것이 운동이다. 정확하게는 ‘운동 습관’이라고 말하고 싶다. 습관이란 오랜 실천으로 내 몸이 길들여져서 나도 모르게 저절로 되는 행동을 말한다. 사실 운동을 습관으로 들이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 시작한 지 30년이 넘었다. 지금도 조금만 방심하면 게으름이라는 놈이 살 살 꼬신다.

‘오늘은 쉬자’

‘하루 안 했다고 어떻게 되겠어?’


하지만 나는 내 마음의 게으름뱅이의 말에는 잘 넘어가지 않는다. 부지런쟁이의 말이 더 힘이 세기 때문이다.

‘안돼!’

‘지난번에도 하루 빠지니까 이틀 사흘도 빠지게 되었잖아.’

부지런쟁이의 말을 들으니까 내 몸이 더 건강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제로 맨발 걷기 822일째입니다.




몸과 마음이 하나

운동습관을 들여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매일 꼭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몸과 마음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몸이 무너지면 마음도 따라 무너지기 때문이다. 몸을 먼저 일으켜 세우면 마음이 따라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살아오면서 마음이 무너질 일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마음이 또 무너질 일이 얼마나 많겠는가! 운동습관으로 몸을 바로 세웠기 때문에 마음이 얼른 일어섰고 자주 쓰러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마음이 쓰러지는 일 있으면 얼른 몸을 바로 세우면 마음이 따라 일어설 것을 믿기 때문이다.





복리 저축이기 때문이다.

건강이라는 복리이자가 갈수록 엄청나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요즘엔 저축의 이자가 낮다지만 복리를 무시 못한다. 이 복리 이자 덕분에 얻는 이익이 사실 많다. 30년 넘게 운동을 한 덕분인지 내 나이 또래에 비해 많이 건강한 편이다. 직장생활로 피곤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 오히려 에너지가 더 생긴다(진심 그렇다). 여전히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넘친다. 그리고 하면서 살고 있다. 도전도 별로 겁나지가 않다. 실패해도 일어설 ‘나’라는 것을 믿고 있다. 이런 과정들을 즐기면서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운동 습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운동으로 건강해진 복리이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한 끼는 운동이다.

밥은 하루 세끼 다 먹지 않아도 괜찮다. 경우에 따라서는 간헐적 단식이 건강에 더 좋다고도 한다. 하지만 운동은 하루 한 끼 밖이라는 생각으로 대한다. 매일 꼭 챙겨야 한다는 뜻이다.


맨발 걷기를 하고 있는데 새벽에 주로 한다. 방학 때는 다르지만. 새벽에 운동을 빠뜨린 날은 퇴근하는 길에 차를 맨발 걷기 할 장소에 주차해 놓고 바로 운동을 하고는 집에 들어온다. 외출해서 들어오다가 맨발 걷기를 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맨발 걷기는 신발만 벗으면 흙만 있으면 언제든 어디서든 할 수 있어서 좋다. 입은 옷 그대로 운동하고 가서 씻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많이 불편하지 않는 옷을 입은 상태라면 무조건 운동을 먼저 챙긴다. 그렇지 않고서는 온갖 핑계에 내가 넘어가기 때문이다. 호시탐탐 내 마음의 게으름뱅이가 나를 유혹하기 때문이다. 한 끼 밥이니까 몸에 좋은 밥이니까 상황을 만들어서라도 이렇게 한 끼를 해결한다.






퇴직을 준비하면서

설레는 퇴직을 맞이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이 운동습관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떤 부연 설명이나 이유를 달고 싶지도 않다. 실천해 보면 바로 알 테니까. 실천하는 날수가 늘어날수록 그 효과를 스스로 느낄 테니까. 이것 하나만 잘 챙겨져도 나머지는 서서히 잘 챙겨질 것이기 때문에.


운동 습관은 삶의 준비운동 같다. 이 준비운동 매일매일 잘 챙기면서 살 수만 있어도 본 게임인 삶의 현장에서 좀 수월할 것 같다. 그렇게 많이 헐떡거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헐떡거려질 일 있어도 준비운동으로 워밍업 한 것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더욱 잘 실천하면서 나의 퇴직을 설레며 기다리고 싶다.

준비하고 초대하는 퇴직이니 얼마나 재미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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