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엄마백신

연대해서 배우자 '삶에 반한 언니야들!'

by 엄마의 삶공부


삶에 반한 언니야들!


인스타그램에서 모집한 스터디 이름입니다.

1년 하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매주 줌으로 리부트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난 1년 전 그때 뭐가 그렇게 간절했을까?’

‘이 스터디가 나에게 어떤 의미이기에 지금도 이렇게 뜨겁게 공부하고 있을까?‘

이런 제 스스로의 물음에 답을 해 보려 합니다.








‘사랑’인것 같습니다.


엄마의 자식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내 자식 살리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더라면 그런 용기를 낼 수 없었을 겁니다. 어려운 세상 공부 함께 해 보자고 도움을 청하지 않았을 겁니다. 일면식도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그런 요청은 절대 못하는 성격이니까요. 이렇게 사람 가리고 때로는 내성적인 제가 무슨 마음으로 그런 사고(?)를 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내 딸만 보였습니다. 코로나로 집에만 갇혀서 아이들과 씨름하며 시들해가는 내 딸만 클로즈업되어 보였습니다. 내 딸 살려내고 싶은 엄마 마음 앞에서는 낯섦도 주저함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순하디 순한 엄마로도 있다가 때로는 용사처럼 용감해지는 것이 엄마의 자식 사랑하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엄마의 자식 사랑하는 마음을 등에 업고 우리의 리부트 스터디는 시작되었습니다.





협동’하면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스터디 시작하고 정말이지 천재지변을 제외하고는 한 주도 빠지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우리 가족이 함께 도우면 이 힘든 시기를 더 잘 헤쳐 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딸은 이 힘든 시기를 저렇게 자기 자리에서 자식 키우느라 애쓰는데, 나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비상 사이렌은 울리고 있는데, 내 자식들은 저렇게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데, 나만 숨어서 있으려 하는 건 비겁한 도망자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든 시기일수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보는 게 서로를 돕는 길일 것 같았습니다. 그게 저는 세상을 알아가는 공부였습니다. 변한 세상을 정확하게 배워서 자식에게 빨리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나도 살리는 일이지만 내 자식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했습니다.


내가 이미 할 수 있는 일로도 먼저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미국 손자에게 줌으로 책 읽어주는 일이었습니다. 코로나 터지고 한 달 이상 유치원 가지 못하고 집에만 갇혀있는 손자에게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줌으로 동화책을 읽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힘들어하는 딸을 조금이라도 돕고 싶어서 제가 먼저 제안을 했습니다. 딸도 한 번 해 보자고 허락해 주었습니다. 5살 남자아이인데도 제법 오래 줌에서도 할머니가 책 읽어주는 것을 잘 들어주었습니다. 책으로 이야기 나누는 것을 재미있어했습니다. 지금도 자주 제게 줌으로 책 읽어달라고 말하면 참 고맙습니다. 딸을 위해 내 손자를 위해 멀리 한국에서도 할머니가 해 줄 수 있는 게 있다는 게 얼마나 신기하고 신나는 일어었는지 모릅니다. 뭐라도 배워서 내 자식, 내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 생각되면 바로 동기유발이 됩니다.





'교육'받아야(알아야) 함께 살아남을 것 같으니까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일이 닥쳤을 때 대처하기는 참 난감합니다. 알고 있는 지식이나 대처법으로 안 될 때는 공포와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두 가지 선택을 하는 것 같습니다. 두려움과 공포에 짓눌려 아무것도 못하고 마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용기를 갖고 시도해 보면서 더 자신감을 찾고 더 빨리 더 잘 해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자식 덕분에 후자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차근차근 그리고 치열하게 배우니 세상이 조금씩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보이는 그것이 신기하고 기대되었습니다. 더 많이 더 잘 보고 싶어서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변화를 알고 싶어서 공부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것들도 따라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돈 공부, 부자 공부가 그것입니다. 결국 세상 공부의 결론이 돈 공부, 부자 되는 공부라는 생각이 갈수록 더 들고 있습니다. 그 돈 공부가 선한 공부라는 것도, 그 선한 공부를 등한시하고 살았다는 것도, 이 돈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확신도 들고 그렇습니다.


조금씩 배워가면서 깨달아지는 게 있으면 딸이랑 공유해 보고 있습니다. 딸도 엄마가 공부한 것 전해주니까 잘 받아들여 줍니다. 꼰대처럼 전하지 않으려 신경을 바짝 씁니다. 꼰대가 안 되는 방법은 더 야무지게 공부하고 더 잘 알아진 뒤 내가 꼭 실천해 봐야 꼰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자식에게도 나눌 때도 선한 의도로 도움을 주려고 하면 꼰대가 안 된다는 것도 알겠습니다.





삶에 반해버린 언니야들!

코로나 19는 ‘삶에 반한 언니야들!’이라는 평생 공부 동지들을 인연으로 맺어주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정말 크나큰 행운입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함께 손잡고 배우니 여기까지 잘 왔다고 생각합니다.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네요! 그것도 어려운 공부인데, 연대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언니야들과의 배움의 여정은 앞으로도 더 뜨거울 것 같습니다. 이 스터디 시작 전, 저는 솔직히 삶에 썸 타는 정도였거든요. 삶에 반해서 살고 싶어서 지은 이름이었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함께 배우니 삶은 정말이지 반할 만큼 더 멋진 여정이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나도 모르게 삶에 반해 버렸습니다. 이렇게 배울수록 삶에게 더 반할 텐데 이 여정을 그만둘 리 없잖아요. 이렇게 반할 요소들이 삶에 숨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한꺼번에 보여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삶이 더 신비롭습니다. 신비로워서 더 반하겠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묵묵히 차근차근 세상을 배워갈 것입니다.

공부하는 이유가 나를 돕는 일이지만 그보다 더 내 자식 돕는 일로 사용된다면 평생 멈추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제대로 배우고 잘 배워서 실천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내 몸 통과해서 숙성된 지혜나 깨달음이어야 자식에게는 저절로 순하게 스며들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 엄마 닮으면 대박이지!”

딸이 대학생 땐가 했던 이 말이 지금도 유효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성장하지 않고 변하지 않는 엄마라면 기대조차 하면 안 되는 일입니다. 딸을 위해서라도 더 안 됩니다. 그런 엄마 닮으면 큰 일 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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