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어떤 세상이 다가올까요?
코로나의 위기를 어떻게든 극복하고 우리는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갈 것입니다. 세상이라는 대문이 다시 활짝 열릴 것입니다. 곧 세상과 재회할 것입니다. 어떤 세상이 우리를 맞아줄 것 같나요?
“오랜만이야. 다시 만나서 반갑다.”
이렇게 팔 벌려 맞아줄 것 같나요? 혹시라도 예전의 그 세상이 아니라면 어떨 것 같나요? 밖으로 보는 세상은 그대로인데, 뭔지 모르게 서먹서먹하고, 내 말이 안 통하는 것 같고, 내가 모르는 사이에 무슨 일이 분명히 많이 진행된 것 같고, 그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고……. 이런 느낌으로 세상이 내게 다가온다면요?
너무 당황스럽겠지요? 상상하기도 싫지요? 너무나 보고 싶었던 세상에 배신당하는 느낌이겠지요? 예전처럼 살 수 없다는 것에 너무나 아쉽고 안타깝겠지요? 아무리 예전으로 돌아가려고 해도 돌아갈 수 없다는 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절망적일까요?
그런데 어떡해요. 이런 세상으로 바뀌고 있었는걸요. 사실은 서서히 바뀔 일이었어요. 우리가 다가오는 세상을 준비할 시간을 주면서 바뀔 참이었지요.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는 어쩔 수 없이 바뀌어야 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요. 사람들의 간곡한 요구에 기술이 얼른 다가와서 손잡아 준 셈이지요. 먼저 준비하고 있던 기술이 있어서 이만큼 살아남을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먼저 발전하고 있었던 기술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얼마나 오래 코로나와 씨름하다가 지쳐 쓰러지던지 했을 겁니다.
디지털 기술 덕분에 대면하지 않아도 줌으로 더 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도 이렇게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것도 알았습니다. 더 많이 더 손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앱으로 밥 잘 시켜서 먹었습니다. 앱으로 택시 불러서 잘 타고 다녔습니다. 은행 없어도 앱으로 돈 잘 쓰면서 잘 살았습니다. 이런 맹훈련을 세계 인류가 동시에 했습니다. 온라인 세상에서 살아가는 연습을요.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요.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새로운 세상이 자연스럽게 펼쳐질 준비를요.
‘메타버스’
올해 제일 많이 들어본 말이지요? 저도 매일 신문을 펼치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이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은 뭔지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지요?
Meta(초월) +Universe(세상)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초월한 세상’ 이라니? 뭐가 그려지나요? 새로운 세상이 곧 올 것 같아서 환호하고 싶나요? 새로운 주식이라도 사야겠다고 생각하나요? 사실은 더 헷갈리지요? 단어만 들어도 왠지 무섭고 걱정도 되고 그렇기도 하지요? 잘 모르겠으니까요. 차라리 모르고 살아가면 안 되나 싶어 이 말 뒤에 숨고 싶기도 하고 그렇지요?
2개의 지구가 존재한다고 생각해 봐요. 오프라인 세상(우리가 직접 살고 있는 세상)에서 지금 살고 있잖아요. 코로나 이후 온라인 세상(온라인으로 연결된 세상)에서도 살아 보았잖아요. 그런대로 잘 살아지잖아요. 온라인 세상을 좀 더 업그레이드하고 확장된 개념이라고 할까요? 온라인 세상에 새로운 지구를 건설했다는 뜻이에요. 디지털 지구라는 것을요. 거기서도 현실 지구처럼 내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내 가게를 차릴 수 있고, 내 물건을 팔 수도 있어요. 저는 강의하는 사람이니까 강의실을 만들어서 강의를 오픈할 수 있어요. 내 강의실에 들어올 수 있는 디지털 지구(메타버스) 주소를 받으면 세계에 있는 누구라도 들어올 수 있어요. 고글을 쓰고 전원을 켜면 되는 거예요. 현실의 모습 대신 아바타로 등장하는 거예요. 젊은 모습으로 등장하든 상관이 없어요. 영화관에 가서 처음 3D 안경 쓰고 영화 본 기억나지요? 무슨 이런 세상이 있나 싶었지요! 그보다 훨씬 더 현실 같은 가상현실이 메타버스 안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상과 같은 초현실이 현실 속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을 끼고 메타버스 세상으로 들어가면요.
메타버스로 왜 이주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할 겁니다. 그냥 이 현실 세상에서만 살고 싶을 거예요. 뭔가 복잡하고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그런 세상 속에서는 안 살고 싶고 그럴지도 몰라요. 저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이 너무나 많이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생각해 봐요. 모두가 신도시로 이주해 간다고 하는데, 나만 구도시에서 살겠다면 어떨까요? 필요에 의해서 여기 머물겠다는 게 아니라 기술을 못 따라잡아서 못 가겠다는 것이라면요?
신도시 거기서 살면 내가 살기 더 편하고 편리하다면요? 거기서 내가 더 돈을 잘 벌 수 있다면요? 거기 더 배울 것이 많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면요? 더 재미있는 일, 더 즐겁게 놀 수 있는 꺼리가 훨씬 많다면요? 메타버스로 이사하지 않은 것 갈수록 후회하는 일이 벌어진다면요?
사실은 완전 이주는 아닙니다. 두 개의 지구(현실 지구, 디지털지구)를 갖게 되는 행운을 얻는 일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3개의 지구네요. 오프라인 지구, 온라인 지구, 메타버스, 이렇게 셋이요. 갈수록 신도시인 메타버스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거기 이사하지 않겠다는 것은 엄청난 손해를 감당하겠다는 것이고요.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기회가 거의 다 있는 새로운 도시니까요.
메타버스 세상에 살기 위한 준비는?
우리가 이사하려면 살고 싶은 집 꿈꾸면서 오랫동안 돈 모으고 그러잖아요. 메타버스는 고글 쓰고 들어만 가도 내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맞습니다. 소비자로만 존재하면 안 되잖아요. 생산자로도 살아갈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메타버스 속에서 기회를 잡고 돈을 벌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가게 차릴 수는 있는데 좋은 물건이 없다면 찾아주지 않잖아요. 좋은 물건이 있다고 소문이 나야 내 가게가 인기가 있어지는 거잖아요. 내가 돈을 잘 벌게 될 거잖아요.
미들맨(중간상인)이 사라지는 세상이 오고 있습니다. 내가 회사이고 내가 오너인 세상이 오고 있습니다. 내가 정말 잘하는 게 있다면 그걸 잘 갈고닦아 메타버스 가게에서 팔면 됩니다. 내가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면 나를 상품으로 팔면 됩니다. 상담 잘하는 사람이라면 비싼 상담소 안 차려도 메타버스 속에서 상담할 수 있습니다. 글을 잘 쓴다면 출판사 도움 안 받고도 내 아이디어를 책을 만들어 바로 팔면 됩니다. 메타버스 속에서 내가 제대로 살아갈 수 있으려면 그 준비를 서서히, 어쩌면 치열하게 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메타버스 속에 들어오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디지털 기술 조금 배우면 되니까) 거기서 내가 역할을 제대로 할 게 없을까 봐 두려워해야 하겠지요.(메타버스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또 다른 기술 내지는 나를 상품화할 수 있는 실력을 갈고닦아야 하는 일이니까요)
저랑 함께 공부하고 있는 저보다 한 살 많은 지인은 지금 캘리그래피도 열심히 배우면서 캐릭터 그리는 것도 매일 꾸준히 연습하고 있어요. 노력하는 과정을 매일 인스타에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기록들이 모두 자신을 상품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믿을 수 있는 생산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인스타에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지요. 데이터로 믿음이 쌓이겠지요. 믿음이 더해지면 그 상품은 더 잘 팔려나가는 것이고요. 지인은 곧 메타버스 속에 가게를 차려서 캘리그래피 글이랑 캐릭터를 상품으로 내어 놓을 수 있을 것이고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라는 전혀 경험해 보지 않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철저히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될 테고 준비하지 않고 피하려고만 하는 사람에게는 재앙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만 피해를 입으면 되는데 내 자식이 바로 더 큰 피해를 입을 대상입니다. 내 자식은 거기가 삶의 터전의 거의 전부인 세상을 살아갈 거니까요. 구도시에서는 의식주 해결하는 시간과 가족들과 소통하는 수준으로만 머물지도 몰라요. 아마. 내 자식에게까지 구도시에서 살아가라고 강요할 수는 없잖아요. 구도시에서는 제대로 살아지지도 않을 건데요. 구도시에만 살 수 있는 아이로 키우면 안 되잖아요. 엄마가 신도시에 매력을 느끼고 이사하겠다고 적극적이어야 내 자식도 자연스럽게 신도시에서 살아가게 되잖아요. 훌륭한 생산자의 삶으로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페이스북 이름을 ‘메타’로 바꾸었습니다. 이제 메타버스가 새로운 소통의 공간이자 삶의 공간이 될 것이라는 발 빠른 선택인 셈이지요. 메타의 메타버스 총괄 책임자 비샬 샤는 올해만 12조를 메타버스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메타버스의 발전이 더 가속화될 거라는 뜻이지요. 세계적인 투자자들 대부분이 메타버스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상현실 헤드셋은 2023년이면 연간 10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스타티스타(데이터 제공회사)는 말합니다. 불과 2년 남았습니다.
부정하고 싶어도 진화는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리 안 받아들이고 싶어도 메타버스는 우리 곁으로 더 빠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신도시 이곳에 와서 살라고 더 많이 손짓을 할 것입니다. 너무 오래 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준비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 이사할 능력이 못되면 서서히 준비하면 되잖아요. 10년만 준비해도 제대로 준비 잘해서 이사할 수 있을 테니까요. 메타버스의 전문가 김상균 교수님은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라는 책에서 2030년, 메타버스가 일상이 된 삶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그 일상의 삶 속에 엄마인 저도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딸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엄마인 여러분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