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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삶공부 Dec 13. 2021

독서토론 전도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독서토론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얼마나 오래 지속해서 독서토론을 해 오셨나요? 

어떤 효과를 보셨나요? 

지속하고 있다면 왜 독서토론을 지속하시나요? 


독서토론 시작한 지 10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처음부터도 독서토론이 너무 좋았지만 독서토론을 하는 년 수가 늘어날수록 더 독서토론이 좋습니다. 절대 끊을 수 없는 중독입니다.







먼저 힐링이 됩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 생각을 말할 수 있었기 때문일까요? 소통이 되어서인 것 같습니다. 책을 매개체로 수다를 떨었다고 생각했는데 힐링까지 되는 이 경험은 깊이 소통이 되어서 인 것 같습니다. 


생각이 더 깊어집니다. 

독서토론 매뉴얼 하나하나가 모두 질문입니다. 또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독서토론 시간이니 끊임없이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생각이 깊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머리 아픈 생각의 시간이 아니라 보석을 캐내는 듯한 시간인 것 같았습니다. 지혜가 생기는 시간이었을까요!


그래서 책이 더 좋아집니다. 

처음엔 억지로라도 독서토론을 위해서 한 달에 한 권은 읽습니다. 책 읽고 독서토론해 보는 맛이 너무나 달콤하니까 다른 책들도 저절로 좋아집니다. 독서토론 한 책은 혼자 읽은 밋밋한 책이었다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각을 나눈 책은 특별한 책이 됩니다. 책을 간절히 읽고는 싶었지만 어떻게 읽어가야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던 저도 40이 훌쩍 넘은 나이에서야 독서토론을 만나서 책이 이렇게 좋아졌습니다. 


누구나 독서토론을 만나기만 하면 책이 저절로 좋아질 것 같습니다. 10년 독서토론 경험자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독서토론을 알려준 사람들 중에서 계속 독서토론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독서토론을 하면서 진정으로 책을 좋아하고 책을 더 많이 읽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평생 책 한 권 제대로 안 읽고 살았던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비상한 사람이 될 수 있답니다.

서상훈 작가님은 독서토론은 책을 열 번 이상 읽는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독서토론으로 연결하면 천재가 될 수 있다고 <천재독서법>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서 책으로 독서토론을 한다 해도 10번 읽는 효과가 있으니 여러 사람 만나서 독서토론을 하면 몇 십배의 효과가 있다는 말입니다. 








이 좋은 걸 나 혼자 알고 실천하면서 살아가면 욕심쟁이잖아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그 사람들도 저처럼 행복하게 독서하고 독서토론하면서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독서토론 전도사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사람들에게 독서토론을 알려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먼저 독서토론 알려주겠다고 공지해서 알려주기도 합니다. 블로그든 인스타든 어디를 통해서 독서토론 좀 알려달라고 하면 바로 달려가서 알려주기도 합니다. 요즈음엔 줌으로 할 수 있으니 더 쉽게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어제도 스터디 카페 하시는 작가님이신데, 저보다 3살 정도 많으신 언니야분 세 사람에게 독서토론을 가르쳐 주고 왔습니다. 블로그 댓글에다 도움을 청했더라고요. 

“독서를 재미있게 하는 할머니가 되어보고 싶어요. 독서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할머니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보다 언니야가 독서토론 알려달라고 하니까 더 신나서 얼른 스케줄 잡아서 달려갔습니다. 독서토론 한 번 경험해 보시더니 너무 재미있는 경험이라면서 금방 신나 하시더라고요.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다음 독서토론할 책 알려달라고 해서 기쁜 마음에 얼른 알려 드렸습니다. 


분명히 멋지게 잘해 나갈 것입니다. 어제 독서토론할 때는 60을 되돌아보며 쉬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하셨던 분들이셨습니다. 내년 이맘때쯤은 분명히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면 더 의미 있게 살아갈까를 함께 고민하며 책 읽고 토론할 모습이 그려집니다. 독서토론을 함께 해 나가면 과거를 회상하기보다 미래를 꿈꾸고 미래를 그려보는 날이 더 많아집니다. 꿈이 저절로 생기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면서 성장의 파트너들이 되어 줍니다. 


저녁에 잠자리에 누워서 오늘 낮에 있었던 일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이 독서토론 안 만났으면 어쩔 뻔했어?!’

‘독서토론을 만난 게 내 인생 최대의 행운인 것 같아!’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이 좋은 것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알려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나 스스로에게 선한 책임도 지어 주었습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에 적극적인 삶이었던 젊은 날이었다면 나이 들수록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에 더 큰 동기가 생기는 것이 신기합니다. 이게 나잇값일까요? 나잇값 제대로 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독서토론 전도사의 길은 제가 나잇값 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토론을 하고 싶게 만들면 좋겠습니다. 독서토론을 안 하면 큰 손해겠구나를 스스로 느끼게 되면 좋겠습니다. 내가 먼저 독서토론의 수혜자임이 증명되는 삶이어야겠습니다. 독서토론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뭔가 정말 선(善)하고 닮고 싶은 멋진 삶임이 저절로 느껴지는 본이 되는 삶이면 되겠습니다. 






독서토론 전도사의 길!

왜(Why)가 나에게서 우리에게로 옮겨갔으니 더 많은 방법(How)과 무엇(What)을 하면 되는지가 차례차례 보일 것입니다. 선한 길이면 지혜는 경험해 가면서 더 많이 생길 거라는 예감이 듭니다. 지혜가 생기는 대로 용기 내어 걸어가면 됩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선한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안테나 세우고 온 정성을 다해 걸어가면 됩니다. 


정성 다하는 삶에는 신의 섬세한 손길이 늘 함께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능력, 내가 기울이는 노력보다 더 많은 걸로 채워줄 것입니다. 없던 용기도 생기게 해 주고 안 생기던 지혜도 불쑥불쑥 튀어나오게 도와줄 것입니다. 신의 사인, 메시지를 얼른 알아듣고 실천하면 되겠습니다. 이걸 저는 행운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신의 축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독서토론을 만나게 했고 이제는 ‘독서토론 전도사’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게 들게 한 건 이미 진행된 행운이고 축복이었습니다. 그 축복과 행운은 평생 ing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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