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로 살아가면서
설레임, 행복감, 경외심, 이 감정을 오롯이 느끼고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중요하게 잡고 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요?
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감정입니다.
감정을 잘 챙겨주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내 자식에게 가장 좋은 옷 입혀주고 싶고, 제일 맛있는 음식 먹이고 싶잖아요.
괜찮은 학원 보내고 싶고, 비싼 과외도 아이에게 도움이 되면 무리해서라도 시키고 싶잖아요.
이런 챙김에 앞서 꼭 챙겨주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감정’을 챙겨주어야 합니다.
감정을 챙겨준다는 말은
감정을 제 때 제 때 잘 읽어준다는 말입니다.
아이가 배고플 때 밥을 챙겨서 먹이듯
내 아이가 감정이 출렁거릴 때
감정의 배가 고플 때
감정의 허기가 지지 않도록
얼른 감정 밥을 먹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것도 감정의 영양밥을요.
“너 지금 뭐하는 짓이야?”
“아이고, 우리 아들 무슨 속상한 일 있었나 보구나!”
위의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감정의 영양밥인가요?
맞아요.
“아이고, 우리 아들 무슨 속상한 일 있었나 보구나!”
이 말입니다.
이렇게 말해주면 아이의 출렁거리던 감정이 조금씩 내려갑니다.
엄마가 먹여주는 감정의 영양밥 덕분에 아이는 감정의 허기가 지지 않습니다.
허기가 졌더라도 감정의 허기에서 서서히 벗어납니다.
마음 허기가 해결됩니다.
3층 구조로 되어있는 뇌의 그림을 보면 바로 이해가 됩니다.
< ebs방송, 캡쳐함>
1층 뇌는 생명 중추이니 건강한 우리는 맥박, 호흡, 체온, 혈압 등이 정상으로 유지가 됩니다.
2층 뇌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몸의 기능을 갖춘 상태입니다.
1층이 해결되었으면 바로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 뇌는 감정중추인 번연계가 있습니다.
감정을 관장하는 뇌의 부위가 2층 뇌입니다.
2층을 잘 해결해 주어야 3층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2층을 잘 해결해 주지 못하면 3층으로 올라가지 못합니다.
수시로 감정이 출렁거려서
감정이 해소가 안 되어서
화내고 속상해하고 억울해하고 남 탓하고....
이렇게 할 때가 2층 뇌에 머물러 있는 상태입니다.
2층 뇌에 머물러 있으면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2층 뇌는 감정의 뇌이지 생각의 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생각은 3층 뇌가 하는 일이거든요.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생각은 3층 뇌(전두엽)가 해 내는 기능이거든요.
3층 뇌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돕기 위해서 2층 뇌를 먼저 도와야 한다는 말입니다.
내 자식 공부 잘하도록 하는 방법은 2층 뇌를 먼저 도우면 됩니다.
내 아이 스스로 문제를 잘 해결해 가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려면 2층 뇌만 도우면 됩니다.
2층 뇌를 도와서 3층 뇌로 올라가게만 하는 거기까지가 엄마 역할입니다.
감정을 잘 읽어주어서 2층 뇌를 도우면 3층으로 바로 직행을 합니다.
8차선 고속도로 뚫린 것처럼 빨리 3층으로 올라갑니다.
3층으로만 올려놓으면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해 냅니다. 문제 해결을 잘해 냅니다.
아이가 친구관계 갈등 있을 때 스스로 잘 해결해 가면서 살아갑니다.
“우리 아들, 한 학년 올라가니까 공부하기 힘들지?”
“우리 딸, 학년 바뀌고 친구가 당장 안 생겨서 조금은 허전하겠다.”
이 정도의 챙김으로 끝입니다.
엄마 할 일 다 한 것입니다.
그 다음은 아이가 잘해 낼 수 있습니다.
3층 뇌에서 전두엽의 역할은 뇌의 총지휘관이기 때문입니다.
뇌의 총사령관입니다.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돕는 뇌의 부위입니다.
“이 공부 먼저 해라. 이 공부는 이렇게 해야지.”
“이런 친구 사귀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친구가 생기지.”
이건 아이의 3층 뇌를 침범한 행동입니다.
아이의 3층 뇌를 엄마가 차지하고 주인이라고 우기는 격입니다.
아이의 뇌이지 엄마의 뇌가 아닙니다.
아이의 3층 뇌는 아이가 활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2층 뇌가 출렁거릴 때는 엄마가 알아차리지도 못했거나
알아차렸어도 감정의 독이 되는 밥을 먹여주었으면서
감정 제대로 읽어주지도 않았으면서
3층 뇌로 겨우 아이 스스로 올라가서 뭔가 스스로 해 보려고 하는데도
아이의 마음에 기름을 붓습니다.
스스로 감정 추슬러서 자기 할 일(공부, 자신의 문제 등)하려고 하는데 잔소리를 해 댑니다.
이럴 때의 엄마의 잔소리는 감정의 잔불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확 일어난 불이 아이를 마음을 삼켜 버립니다.‘
전두엽으로 올라간 마음이 바로 2층으로 추락해 버리고 맙니다.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돼라.”
아이의 감정도 추락해 버립니다.
어쩌면 아이의 인생도 추락할지도 모릅니다.
그 엄마랑 계속 사니까요.
자식은 엄마라는 환경을 바꿀 수 없으니까요.
엄마가 도와줄 타이밍은 아이의 감정이 올라와서 출렁거릴 때
2층 뇌가 활성화되어 있을 때만
얼른 감정의 영양밥만 먹여주면 엄마 역할 끝입니다.
아이의 3층 뇌가 얼른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마음 허기질 때 영양밥 먹이는 역할만이 엄마의 역할입니다.
<3층 뇌를 돕는 대화법은 따로 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해 나가도록 말로서 안내해 준다는 말입니다.
그건 다음에 기회 되면 알려드릴게요.>
++++++
아구~~
어떻게 이 어려운 역할 잘 해내는 엄마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엄마 마음이 안 출렁거려야(이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니까)
덜 출렁거려야 아이 마음이 그래도 보일 겁니다.
엄마 마음이 늘 출렁거리고 정신이 없으면(3층 뇌로 올라가지 못하면)
아이를 위해 좋은 행동을 해 줄 수가 없습니다.
좋은 행동은 3층 뇌에서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사랑하는 내 자식에게 자꾸 독이든 밥만 먹이면 안 되잖아요.
엄마 마음이 안 출렁거리도록 누가 좀 엄마 마음 읽어주면 좋겠는데
누가 엄마 마음 수시로 읽어줄 사람 주위에 있던가요?
아무리 자상한 남편이라도 이 역할 제 때 잘해 주던가요?
ㅎㅎㅎ
꿈도 꾸지 않는 게 좋습니다.
남자의 공감능력에 비해 여자의 공감능력이 6배쯤 월등하다고 하니까요.
10배쯤 노력해야 우리를 따라온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빠가 더 잘해 주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 그렇다는 말입니다.
남편도 아니고
자식도 아니고
이 절망감을 어떡하면 좋지요?
정답이 있습니다.
내가 내 밥 먹여주면 됩니다.
내가 허기졌다는 것 얼른 알아차리고
내 손으로 내 밥 지어서 나에게 떠먹여 주면 됩니다.
“복녀야, 너 오늘 진짜 힘들지?”
“너 진짜 속상하구나.”
“아이 아프니까 많이 걱정되지.”
이렇게 내 마음 읽어주면 내가 내 말에 제일로 반응을 잘해줍니다.
내 이름 한 번만 불러주어도 내가 놀라서 나를 바라봅니다.
나를 바라보면 더 많이 더 적극적으로 내 감정 읽어주면 됩니다.
울면서 해도 됩니다. 눈물은 자연스러운 감정의 표현입니다.
때로는 실컷 우셔야 합니다.
땅을 치고 통곡을 해도 괜찮습니다.
눈물을 참는다는 건 감정을 억누른다는 말이거든요.
감정 차이면 결국 내 자식에게 갑니다.
자식이 엄마의 안 좋은 감정받아주는 감정 쓰레기통은 아니잖아요.
울되, 통곡하되
내 감정 읽어주면서 울고 통곡하라는 말입니다.
폭풍 같은 내 감정도 계속 읽어주면 정신이 돌아오는 시점이 옵니다.
정신이 돌아온다는 말은 나의 뇌가 3층으로 올라갔다는 말입니다.
이제 나를 위해 내 자식을 위해 , 내 가족을 위해 좋은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때는
잔잔해진 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시고
내 마음이 시키는 선한 소리가 있을 겁니다.
그 선한 음성이 시키는 대로 용기 내어 해 보는 겁니다.
내 마음이 들려주는 선한 음성이 지혜의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지혜로운 생각이 들면 지혜로운 생각을 용기 내어 실천해 보는 것이지요.
용기 내어 실천한 그런 일들이 하나씩 모여서 뭔가를 이뤄가는 사람이 되는 거고요.
마음의 선한 소리를 잘 듣고 실천해서 이뤄가는 것을 성장이라고 말하고 싶더라고요.
마음의 선한 소리를 잘 들으려면
감정이 잔잔해야 들립니다.
감정이 흙탕물이면 제대로 좋은 생각을 해 낼 수가 없습니다.
뿌연 마음, 정신이 없는 마음으로는 엄마 역할도 나 스스로의 역할도 제대로 잘해 내면서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내가 내 감정 읽어주라니까 차라리 쉽잖아요.
내가 내 마음 소리 가장 잘 들을 수 있습니다.
내가 나를 가장 잘 돕고 싶어 합니다.
내가 나를 가장 잘 도울 수 있습니다.
그런 나를 내가 기꺼이 돕고 살아가면 됩니다.
나를 잘 돕는다는 말은 내 감정 잘 읽어주는 영양밥을 수시로 먹인다는 말입니다.
좋은 감정도, 행복한 감정도 당연히 표현하고 살아야지요.
그 감정도 읽어주어야 잘 지어진 영양밥이 됩니다. 다.
내가 나를 잘 돕는 것만큼 가정에 이익되는 것도 없습니다.
엄마 감정만 잘 돌봐줘 있어도 그 가정은 모두 살려낼 수 있으니까요.
그 햇살 같은 엄마가 될 수 있는 비결은
아마 엄마 스스로 감정의 영양밥을 먹여주면서 살아간다는 비법이 숨어있을 것입니다.
저도 스스로 감정의 영양밥 매일매일 정성껏 먹여주며 살아가는 게 제 삶의 미션이거든요.
그 미션 오늘도 성실하게 수행하면서 살아가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살면
좋은 ‘나’로도
좋은 ‘엄마’로도
좋은 ‘교사’로도
좋은 ‘담임교사’로도
좋은 ‘동료’로도
좋은 ‘딸’로도
좋은 ‘언니’나 ‘동생’으로도
쉽게 살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 감정 읽어주는 것 잘 되면
자동으로 아이 감정 읽어주는 일은 잘 됩니다.
그러니 아이도 살려내는 것입니다.
나머지 두 가지는 차례 차레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