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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삶공부 Mar 21. 2022

60살 할머니, 메타버스 탑승기!

내가 삶의 마지막까지 성장해야 하는 이유

매일 새벽 2시간 정도, 학부모님께 글을 써서 학교종이에 올립니다.

그 글 그대로를 올려봅니다.







고마우신 우리 미덕 천사 학부모님~♥


오늘도 감사로 새벽을 맞습니다.

기적 같이 하루가 내게 선물로 찾아왔고

일어날 수 있는 기적을 주셨고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생각을 주셨고

타자를 칠 수 있는 손이 제 기능을 하고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정말 기적입니다. 고맙습니다.


+++++

최근에 있었던 일 중 가장 뿌듯한 경험은 메타버스 입성입니다.

가상현실 공간 메타버스에 저도 올라타서 뭔가 활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프랜드라는 메타버스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ifland는 SKT에서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메타버스, 이프랜드 한 번쯤은 들어보셨지요?

벌써 활용하고 계신 분도 계실테죠?


이게 그렇게 인상 깊었던 이유는

“이렇게 가상현실 속에서도 소통이 되는구나!” 싶어서입니다.

그리고 더 인상 깊었던 이유는

“에게, 이렇게 쉬워?”

줌 처음 익힐 때보다 훨씬 쉬운 겁니다.


더 깊이 와 닿았던 생각은

‘그 어떤 디지털 세상이 와도 난 살아남겠구나!’하는 안도감과

‘디지털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기회)이 경험해 보니까 자꾸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당장 우리 반 아이들이랑 메타버스 공간에서 만나서 공부도 하고 놀아도 되겠구나.’

‘작년 우리 반 했던 아이들과도 내가 메타버스에서 방 만들어 놓으면 놀러 올 수도 있겠다.’

‘우리 손자, 손녀랑도 메타버스로 만나볼까?’


‘와, 난 메타버스 공간에서 부모교육 강의도 진행해 볼까?‘

‘독서토론도 해 볼까?’

‘나처럼 할머니 되어가는 사람들에게 이것 알려주고 만나서 수다도 떨어볼까’

‘네 번째 책은 ’ 디지털 세상에서 할머니가 살아가는 법‘과 같은 책 내어서 메타버스에서 출판 기념회 할까?‘


이런 것, 저런 것 할 수 있겠다 생각되니까

얼마나 설레고 기쁘고 사실은 저 자신이 얼마나 뿌듯하고 자랑스럽던지요.






세상 그런 기계치가 없다고 생각했던 저 자신입니다.

코로나 이후 너무나 빨리 바뀌는 세상에

교사로서도 원격 학습 만들어 올려야 하고

줌이라는 도구에 익숙해 내느라

처음엔 얼마나 겁먹고 주눅 들고 그랬던지요.


2년이라는 세월이 저를 이렇게 변화시켜 놓았네요.

정면 승부해 보기로 했던 것 잘한 것 같아요.


이렇게 급변하는 세상에 그냥 있다가는 침몰될 것 같았거든요.

내 배만 침몰되면 그래도 할 수 없이 받아들이겠는데

내 자식의 배까지 침몰될 것 같으니까 그냥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 자식 먼저 살려내고 싶었습니다.

인스타에 함께 공부해보자고 울면서 만든 영상을,

그런 공지를 낼 수 있는 용기는 어디서 나왔는지,

지금 생각해 봐도 제가 분명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스터디 모임이 ‘삶에 반한 언니야들!’입니다.

1년 반 이상 이어오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만납니다.

두 시간이나 두 시간 반 정도 만나서 공부합니다.

mkyu에서 하는 ‘김미경의 성공습관 따라 하기’라는 주제로 매주 올려놓은 것 있거든요.

그 강의 듣고 자신이 하고 있는 것 공유해 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성공습관을 숙제 검사 맡는 시간입니다.


그런 다음 우리가 읽은 책으로 하브루타 독서토론을 합니다.

매주 무조건 한 권씩을 읽어내고 있네요.

그것도 쉬운 책이 아니라 미래 공부와 관련 있는 것들을 주로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처음엔 서로가 간절해서 만났습니다.

혼자 이 변하는 세상을 감당하기는 너무나 무서우니까

함께 손잡고 위로라도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만났습니다.

50대 이상을 모집했거든요.


50대 이상을 모집한 이유가 있어요.

‘디지털 세상’

이름만 들어도 무서우니까

천천히 우리들만의 속도로 배워보자.

젊은 사람들과 함께 배우면 못 알아듣고 잘 안 배워지고

그래서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좌절할까 봐 미리 겁났던 겁니다.


빨리 포기해 버릴까 봐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50대 이상인 우리가 느끼는

세상의 변화에 대한 좌절과 절망,

그럼에도 우리들의 바램, 희망사항 등도 서로 공감해 주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 공감에 힘을 얻어서

함께 손잡고

천천히 한 발짝씩 떠어 놓으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세상의 변화가 무섭고 두려웠지만

용기 내어 시작했고

배우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디지털 세상,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가상현실, 메타버스, NFT, 돈, 디지털 화폐, 환경문제 등

이렇게 어렵고 생소한 공부를 이론만 하면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디지털은 배워서 활용해야 내 것이 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처음엔 진짜 암흑 같은 시기가 있었지요.

이제는 이런 것들이 우리들에게 익숙해졌습니다.

말로만 들어서 익숙해진 단어들이 아니라

배우고 경험해 내고 실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손잡고 하니 할 수 있었습니다.

‘나’ 혼자이면 엄두도 못 낼 일을 함께 하니 됩니다.


이렇게 하기로 했어요.

매주 이프랜드로 바로 입장해서

그곳에서 성공습관에 대한 공부를 마치고

줌으로 이동해서 독서 하르부타를 진행하기로 하고

2주째 그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와 줌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프랜드 사용법이 제법 잘 익혀질 때까지 이렇게 하기로 했어요.


이런 미션도 함께 하기로 했어요.

‘NFT’ 관련 책으로 하브루타를 할 때였어요.

5월까지 각자의 콘텐츠를 가지고 뭔가를 만들어 ‘NFT’로 발행해 보기로

어떤 것을 발행할 수 있을지도 미리 정해 보기도 했어요.

저는 학생들 독서습관과 관련 전자책이나 커뮤니티로 공부하고 있는 이 경험을 전자책으로 내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이렇게 공언하고 나면 또 해 내더라고요.

우리가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선한 연대를 힘을 믿으니까요.

혼자 한 약속보다 우리에게 약속한 게 더 잘 지켜지니까요.

서로 응원하고 응원받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좋은 연대와 손잡고 평생 배우고 성장하고 싶은 이유는

제 딸이 제 삶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내 자식이요.

제 딸이 저의 삶을 도제하듯 따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삶 지켜보면서

‘삶의 성장이란 게 그냥 되는 게 하나도 없구나!’

‘삶은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고

그 속에는 분명히 귀하고 신비로운 것들을 감춰놓고

하나씩 발견하면서 살아가는 거구나.‘


‘60대에도 80이 되어도 삶은 분명히 아름답겠구나.’

‘삶이 주는 메시지가 얼마나 깊고 오묘할까!’


이런 것 우리 딸도 느끼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으니까

내 삶에 이렇게 정성을 들여보는 것입니다.


정성은 쉽게 되는 일이 아니라서

에너지가 잘 관리되었을 때 정성이라는 마음이 나오기에

오늘도 이렇게 글로 시작을 해 봅니다.

나 자신과 만나 에너지 고르는 이 시간을 반드시 확보하고자 합니다.




오늘 제 딸의 생일날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3월 21일이요.


이번 딸의 생일 선물은 조금 큰돈(제가 생각해서)을 딸에게 주었습니다.

“딸아, 너를 찾는 공부를 하는데 썼으면 좋겠어.”

이런 부탁을 아주 짧게 하면서요.

이 말조차 딸에게 부담을 줄 것 같아서요.


아기 키우기도 벅찬데

자신이 자기계발 하고는 싶은데 잘 안된다고 울먹이며 안타까워했거든요.

자기계발은 오롯이 자신을 찾고 싶다는 말이잖아요.

그 마음 먹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생각이 들던지요!


엄마는 내 자식이 어떻게 하면 자신을 찾아가기가 쉬운지 알겠는데

그 길을 엄마는 이미 알고 있는데

딸 조금 편하게 찾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딸도 나처럼 방황하면서 찾고 찾은 길이어야 자신의 길이기에

엄마가 엄마 자신의 삶의 길을 찾아가는 것만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

엄마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에 오늘 아침도 이렇게 삶을 살아가 봅니다.


사랑하는 내 자식이 엄마의 삶을 보고 있기에

엄마의 삶이 딸에게 그대로 보여질 수 있다는

부모와 자식의 이 인연에 정말 정말 감사하면서요.


오늘도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귀하고 귀한 그 자리를

친정엄마의 마음으로 응원해 봅니다.

내 딸 응원하듯이요.

지금도 충분히 잘 살아내고 있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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