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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삶공부 Apr 01. 2022

내 자식의 응원군 되어주고 싶어서...

딸이랑 30분 정도의 통화를 방금 막 끝냈습니다.

514 챌린지에서 김미경 학장님의 미니 강의를 듣고 있었거든요.

그 강의 울면서 듣다가 딸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마침 딸이 통화할 시간 있냐고 묻는 메시지 보고 울던 모습 그대로 통화를 했어요.


딸이랑 통화되니까 혼자 울던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엄마,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아니, 엄마가~~강의 듣다가 딸 생각이 많이 나서.....”





김미경 학장님 아빠가 최근에 돌아가셨거든요.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해 주지 못한 아빠였지만, 하는 것마다 되는 게 없는 아빠였지만 

자식들 향한 응원은 돌아가시기까지 계속되었다는 겁니다. 

특히 김미경 학장님에게는 열렬한 응원단장이었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어떻게 평생 응원하는지를 아빠에게서 배웠다고

‘부모는 자식이 잘 될 거라고 끝까지 우기는 사람’이라고

이제는 나를 위해 응원해 주는 사람도, 우겨주는 사람도 없으니까 

함께 서로 우겨주면서 서로 응원해 주면서 살아가자고..... 

김미경 학장님도, 함께 강의를 듣는 만 몇 천 명 되는 사람들 모두 울었을 겁니다.




딸을 위해 얼른 응원을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딸아, 우리 딸 얼마나 에너지 많은 아이였는지 아니? 수학여행이나 1박 하는 놀러 가면 목이 안 쉬어 온 적이 없었어.”


“무대 올라가서 너를 표현하는 것도 얼마나 잘했는데, 무대에 올라가면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어. 혼을 담아서 표현을 했지”

“중학교 때, 너랑 놀면 모든 부모님들이 믿어주었잖아. "누구랑 있어? 누구랑 놀아? 아리랑. " 이 말에 모든 부모님들이 OK 해 주셨잖아.”


“넌 다른 사람들 코디해 주는 것도 너무 잘했어. 수학여행 가는 날 아침에 우리 집으로 친구들이 우루루 다 모였잖아. 친구들 머리도 다 세팅해 주고 친구들 옷도 다 매치해서 입혀주고.....”


“여행 가서 밤에는 친구들 다 울려 놓았다고 여행 갔다 와서 신나게 무용담처럼 들려주었잖아. “난 아빠 돌아가셨는데도 엄마랑 살아도 행복하게 산다.” 이렇게 말하니까 친구들이 “우리 아빠랑 엄마랑 맨날 싸워. 우리 부모님은 이혼하려고 한다.....” 면서 자신들 얘기 쏟아내더라면서 모두 울음바다가 되었다고... “


“엄마가 우리 가족들이 재산 문제로 엄마의 삶에서 가장 바닥을 쳤을 때(감정적으로) 딸이 엄마 생각이 맞다고 엄마 생각대로 밀고 나가라고 엄마 지지해 주고 응원해주고 위로해주고 엄마손 꼭 잡고 있었잖아."


“이번에도 우리 딸 왔다 가면서 수납하는 것 다 사서 엄마 살림 구석구석 살짝살짝 정리해 두고, 딸 가고 나서도  엄마가 우리 딸 응원받는 것 같아서, ”엄마 내가 늘 곁에 있으니까 엄마 혼자라도 힘내. “ 이런 응원이 귓전에 들리는 것 같아서 엄마 너무 힘이 나고 매일매일이 행복하다. 딸이 정리해 놓고 간 손길이 늘 보이고 느껴지니까.”

이런 응원을 딸이랑 통화된 김에 쏟아내었습니다.


“엄마는 내 딸에게 어떤 응원군일까? 어떤 응원으로 우리 딸 응원하는 엄마 될까? 고민할 필요도 없겠다. 딸이 엄마 응원해 준 것 보고 배워서 하면 되니까.”

"엄마 지금까지 조금이라도 잘 된 것 있으면 모두 우리 딸 응원 덕분이다. 우리 딸의 응원이 없었다면 이런 모습으로 살 수 있었을까?"


“엄마 지금도 이렇게 엄마 하고 싶은 것 열심히 하면서 행복하게 에너지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도 우리 딸의 응원 덕분이다.”


이런 고마운 마음도 쏟아 내었습니다.


“엄마는 내가 딸이니까 과대평가한 거야. 난 그래도 아이에게는 아주 좋은 엄마는 아니야.”

딸의 이 말에 제가 또 놓칠 수 없잖아요.

“딸아, 이렇게 에너지 많은 사람이 아이 키우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해. 넌 기적적인 일을 해 내고 있는 거야. 그 뻗치는 에너지를 이제 아가들 위해 쏟고 있잖아. 딸이 놀던 필드가 아니니까, 넌 놀고 와야 에너지가 뻗치는 아이인데, 6년 가까이 집에서만 아기 보고 있는데, 이 정도 하면 충분히 잘하는 거지. 우리 딸만큼 아가야 잘 키우려고 정성 들이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 완벽한 엄마가 세상에는 없어. 너를 절대 갉지는 마. 에너지 많은 사람은 자신을 갉는 것도 세게 갉으니까 그러진 절대 마. 자신을 갉는 게 가장 안 좋아. 엄마의 귀한 딸을 누가 조금이라도 헤치면 엄마가 싫으니까~~ㅎㅎㅎ“ 

이렇게 말하니까 고개 끄덕이며 알아듣더라고요.


“넌 좋은 아내이고, 좋은 며느리이고 좋은 딸이잖아. 시어른께 그렇게 사랑받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 시부모님이 좋으신 분이라서 그런 것도 물론 있겠지만 우리 딸이 먼저 잘해서 그런 거야. 특히 마음 편하게 해 주니까 딸처럼 생각하고 잘해 주시잖아. 남편 하고도 잘 지내는 것 아무나 잘해 내는 것 아니야. 네가 좋은 아내니까 그런거잖아."


“이미 넌 선하고 지혜롭고 참 좋은 사람이야. 그런 좋은 사람이 내 딸이니 엄마 얼마나 복 받았니. 이런 축복을 평생 받고 살 텐데 엄마 얼마나 행운이야!”


“우리 딸의 엄마로 살기로는 엄마가 항상 부족하고 서툴지만 엄마는 평생 배우고 공부하고 깨달아가면서 우리 딸의 응원군으로 평생 살아볼게. 우리 딸이 엄마 응원해 줄 거니까 걱정 하나도 안 해. 서로에게 응원군 되어 주면서 살아보자.”


이러느라 딸이랑 35분의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자식의 응원군이 되려면 뭐라도 좀 알아야 될 것 같아서

뭐라도 좀 깨우치고 깨달아야 딸에게 좋은 응원군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내가 나를 사랑하는 법을 잘 깨우치고 살아가야 사랑하는 내 자식도 제대로 사랑하면서 살아질 것 같아서 

오늘도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합니다.


제가 하는 공부는 ‘삶 공부’입니다.

‘선한 결정’을 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 하는 공부입니다.

선한 결정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에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하는 공부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엄마 모습 보면서 내 딸도 안심하고 엄마를 응원군으로 삼아줄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는 공부입니다.


내 딸의 뜨거운 응원군이 될 자격을 갖추기 위한 공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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