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시도르 Feb 17. 2021

구석

구석

_

귀퉁이에 사는

별 볼 일 없는 것들은

잘 보이지 않다가도


순간 발을 찧을 때면

모서리를 타고

나의 귀퉁이로 옮겨와

온몸을 장악하고


고개를 떨어뜨려

밤하늘 저 멀리 찬란한 하얀 점

올려다볼 수 없게 한다


우주의 가장자리

별 볼 일 없는 것들의 고향은

보이지 않는 검은 구멍

매거진의 이전글 바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