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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IMI Aug 16. 2019

인도 여행 36. 기차를 탈 수 있을까?

2019. 2. 7.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자이살메르로 가는 기차는 18시라 여유가 풍부하다. 어제처럼 눈앞에서 메헤랑가르 요새를 감상할 수 있는 숙소의 루프탑에서 머그컵을 채운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스마트폰이라 불편하지만 여행기를 작성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행을 계획할 때만 해도 글을 쓸 생각을 갖지 않았다. 비록 아내가 흔쾌히 여행을 동의했지만 가족들이 인도 여행을 걱정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면서 안심하라는 뜻으로 가족의 카톡방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글마다 보내주는 사랑스러운 댓글을 보면서 아내와 아이들이 안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 다행이다. 

인도의 기차역은 아직 부담스럽다.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챙겼지만 푸쉬카르 기차를 놓친 후유증으로 기다리고 있는 플랫폼에서 자이살메르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하지만 한 시간 늦게 도착한 기차에 무사히 올라타고 자이살메르로 향했다. 5개의 방으로 구성된 1A 차량은 아무도 타지 않아 기차를 통째로 임차하여 가는 기분이다. 

원빈 사파리에서 픽업하러 올 줄 알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 사용하지 않아도 될 100루피를 지불하고 다른 차량을 타고 숙소로 갔다. 하룻밤에 900루피인 원빈 사파리 더블 룸의 상태는 최악이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라 어쩔 수 없이 침대에 누웠지만 깨끗하지 않아 찝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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