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6일 일요일
시바 さん이라고 - 한자는 모른다 - 새벽에 편의점이 오픈하기 전 유제품과 음료, 신문을 넣어주는 직원이 있다.
나이가 오십 대 후반? 육십 대 초반? 정도 될까.
내가 출근했을 때 어쩔 때는 만나기도 하고 어쩔 때는 이미 물건을 놓고 가버려 못 만나기도 한다.
만나봐야 아침 인사 주고받는 게 끝이긴 하지만.
편의점 오픈을 하려고 블라인드를 걷고 있는데 시바 さん과 미츠키가 창고 앞에서 수근수근거리고 있었다.
칸코쿠진(한국인) 어쩌고 하는 거 봐서 내 얘기를 하는 거 같은데…
시바 さん이 가고 나서 미츠키가 나에게 뭔가를 내밀었다.
영수증 바코드 부분을 찢은 종이조각이었다.
“これ, 何ですか?(이거 뭐예요?)”
“베비-스타-스파이시치킨 맛 무료교환쿠폰이에요. 히토리 さん이 한국사람이라 매운맛을 좋아할 거 같아서 주고 싶대요.”
“어머, 감사해라! 직접 주시지. 감사인사라도 하게.”
“공짜 과자라고 마음 상할지도 모른다고 잘 설명하고 대신 전해 달래요.”
일본사람들, 참 소박하고 순진한 구석이 있다.
시바 さん, 고맙습니다. 그런데 저 맵찔이예요. ㅜㅜ
한국사람이라고 모두 맵부심이 있진 않아요.
하지만 맥주 쟁여놓고 맛나게 다 먹을게요!!
p.s 동전지갑 속에 잘 넣고 다녔으나 깜박하고 기간이 지나버려 결국엔 교환하지 못했다. 미안하게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