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2일 토요일
우리 편의점은 8시~8시 30분 사이에 식품들이 들이 들어온다.
주먹밥, 삼각김밥, 샌드위치, 도시락, 야채, 계란, 반찬 등등.
8시 이전에는 직장인들이 출근을 하면서 주먹밥이나 샌드위치 등을 하나씩 사서 가는데 내 생각엔 점심 도시락이지 않을까 싶다.
아침시간 편의점에는 누가 봐도 말끔하게 차려입고 출근하는 모습인 손님들 말고 또 한 부류의 손님들이 있는데 이른바 장바구니 족이다.
편의점에서 온갖 장을 다 본다.
물론 여기 편의점은 한국과 달리 진짜 다양한 걸 팔기도 하지만 내 상식으로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게 참 이상하다.
편의점 저 건너 멀지 않은 곳에 큰 마트도 있는데 왜 굳이 편의점에서 장을 볼까?
커다란 장바구니를 두 개씩 꽉꽉 채워 가기도 한다.
특히나 나이 지긋한 젊은(?) 할아버지들이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접은 커다란 비닐봉지를 꺼내 물과 반찬, 계란, 야채 등을 사가는 걸 보면 신기하다.
아무리 없는 게 없는 편의점이래도 길 건너 마트가 훨씬 상품 구색이 좋다.
편의점에서 파는 식품들은 거의 반조리 제품이나 완조리품이고 소포장이라 한 끼 먹으면 끝인데 일본 주부들은 요리를 안 하나?
아, 그리고 맨밥을 그렇게 많이 사간다. 햇반 같은 거 말고 진짜 밥을 해서 포장해 놓은걸 많이 사간다.
쓰다 보니 정말 요리는 안 하는 거 같네.
나는 혼자 살지만 마트에서 장을 본다.
편의점에서 일하다 보니 이런 거 사다 먹음 편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밥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마트로 가게 된다.
아무래도 아직까지 내 머릿속엔 편의점이란 마트 문 닫은 시간이나 급하게 필요한 걸 사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