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이후로 미루지 말고, 미리 제공하기
지난 글에서,
한국의 입시경쟁은 "좋은 커뮤니티를 획득하는 전쟁"이라 이야기 했다.
부모님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우리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은 좋은 경험, 정보, 사람, 문화(커뮤니티기능)라는 것을.
그래서, 미술학원, 피아노학원, 태권도 등을 보내는 것이고,
주말이면 좋은 곳으로 캠핑가고, 도심에 있는 미술관도 방문하고, 휴가철에는 해외여행도 가고 하는 것이다.
성장하는 우리아이에게 좋은 것을 보여주고, 경험시켜주고 싶은 부모의 당연한 마음.
사춘기 시작!!!
자녀에게 좋은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일(?)의 난이도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어려워진다.
사실 초등학생까지는 부모님말도 잘 듣고, 엄마/아빠가 찾아준 좋은 프로그램/체험에 특별한 저항없이 참여한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면... 난이도가 극상으로 올라간다.
우선 부모가 권유하는 프로그램은 기본으로 거른다;;; 부모님이 아무리 좋다고 추천해도, 참여하지 않는다.
기존에는 정보검색-비교분석-선택/추천만 하면 되었는데, 이제 "설득"이라는 추가 업무가 늘어난다. 그리고 이 설득의 난이도가 극상에 속한다.
결국, 다양한 경험,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은... 우리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사라진다. 그리고 그 시간을 학원/과외, 그리고 핸드폰과 게임이 채우게 된다.
유학/대안학교 가능?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서, 가정내에서 좋은 커뮤니티 제공에 한계를 느낀다. 아이가 더이상 엄마가 추천해준 프로그램을 하지 않는다. 계속 설득해보지만, 미동도 없다. 결국 사춘기가 왔다는 것을 인식하고, 좋은 정보/사람/문화(커뮤니티기능)를 찾고, 제공하는 일을 멈춘다(찾아서 알려줘도 안하기 때문에)
그리고, 학원/과외에 맡기고, 잔소리가 시작된다.
몇몇 부모님은 학원/과외로 가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는다. 유학, 대안학교가 그 장면이다.
가정이 제공해줄수 없다면, 그걸 제공해주는 교육기관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개별 가정에서 선택하기에는 쉽지 않은 선택지이다.
우선, 해당 학교가 믿을만한 교육기관인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부모님의 높은 정보력이 필요한다. 또한, 비용이 일반 공교육에 비해서, 부담스럽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교육을 벗어나야 한다는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대부분 청소년들은 학원/과외를 통한 입시경쟁에 참여할 수 밖에 없다.
그럼,
공교육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개별 가정이 커버하지 못했던 뛰어난 정보력&교육전문성 갖춘,
좋은 커뮤니티를 제공할 수는 없을까?
그럼 공교육을 벗어나지 않고도, 우리 아이의 건강이 가능하지 않을까?
창업: 지역사회 단위에서 좋은 정보/형누나/문화를 만나는 공간
그렇게 첫 창업이 시작되었다.
매번 사업계획서 발표에 들어가면,
"교육회사인데, 어떤 교육을 가르켜요? 미술, 체육, 코딩?"
콘텐츠의 종류를 묻는 질문밖에 없었다. 항상 나의 답변은, 진짜 문제 해결을 위해선
"콘텐츠가 아니라, 지역사회 단위에서 일상으로 좋은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설득이 되었을까? 당연히 아니다. 심사위원들은 뭔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결국 직접 만들기로 한다. 좋은 커뮤니티의 기능을 지역사회단위에서 일상으로 만나게 하는 구조를...
상가계약의 경험이 없던 나는, 나름 전문가인것처럼 3군데 매물을 봤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매물을 결정했다. 보증금 3천에 월세80.
보증금에 3천을 주긴 어려웠다. 그래서 보증금 1천에 110만원(부가세포함)으로 계약을 마쳤다.
그리고, 공사가 시작된다. 돈이 없기 때문에... 직접 했다.
목공, 전기(전문가님)
나머지는 셀프~!
이 곳에서 좋은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어떤 기능들을 제공했는지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