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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희 Oct 30. 2020

독립출판에서 전자책 출간까지

<서른아홉 행복가능보고서> 전자책 출간 소식

지난해에는 텀블벅 펀딩을 통해 <서른아홉 행복가능보고서>라는 독립출판물을 출간했습니다. 지인들의 응원과 참여 덕분에 200부 정도 제작해서 리워드로 드리고 개인적인 판매도 했습니다. 원고 작성부터 편집, 디자인, 인쇄, 펀딩, 배송까지 직접 하면서 창작과 새로운 도전의 즐거움에 푹 빠졌던 기억이 나네요 ^^


https://tumblbug.com/39story


그 후 직접 출간도 해보고 싶어 브런치북 프로젝트에도 지원하고, 수십 곳의 출판사에 메일도 보내보고 실제 출간 협의까지 한 곳도 있지만 결국 성사되지는 못했습니다. 일부 비용을 내서 출간한다든지, 직접 출판사 등록을 해서 책을 내는 것도 방법이었지만 썩 내키지는 않았어요. 그런 고민의 과정에서 역시 ‘팔리는 책’을 쓰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쓰고 싶은 글을 쓰자 싶었죠.


책을 썼다는 작은 흔적 하나는 남기고 싶기도 하고, 내 책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전자책도 알아보았는데요. 처음엔 독립출판 때처럼 직접 제작도 하고 유통도 해보려 했습니다. 배우는 즐거움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회사 업무도 가중되고 전자책 제작이 한글 문서처럼 쉽지만은 않아서 부담이 되었습니다. 다시 스스로 질문해봤어요.


‘내가 전자책을 내려는 이유가 뭐지?’



앞으로 출판 사업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저 나의 출판 기록을 세상에 남기고 싶은 거라면, 굳이 직접 만들 필요는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전자책 제작과 유통을 해주는 업체를 찾기 시작했고 놀라운 곳을 발견했습니다. 원고만 정리해서 보내주면 EPUB 형태로 전자책을 제작, 교보/알라딘/예스24/리디북스/구글 등등 온라인 유통까지 책임져주는 곳이 있었습니다. 'e퍼플'이라는 업체인데요. 이 곳이라면 제 목적에 가장 부합한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전부 무료. (이게 가장 중요했죠!)



수익 배분 비율은 적었지만 베스트셀러를 내거나 돈을 벌려는 목적은 아니었기에 크게 상관없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계약을 하고 작업을 진행했죠. 독립출판할 때 가장 아쉬웠던 표지도 트렌디(?)하게 직접 새로 만들었고요. 가격도 처음엔 고민했는데 그냥 최저가로 설정했어요. 누구라도 읽고 공감하며 도움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무료로 책을 내면 오히려 유통 비용을 내야 해서, 그렇게는 못했어요. 그렇게 한 달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 유통되기까지요.


http://www.yes24.com/Product/Goods/93399189


실제 온라인 서점에도 나오고 포털에서 검색도 되니까 나름 뿌듯했어요! 이렇게 다양한 곳에 책을 비치해두면 누군가 우연히 마주칠 일이 있지도 않을까 (막연히)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브런치 책방에 등록하니까 ‘저자’라고 이름도 붙여주시네요. 시간이 되면 독립출판부터 전자책까지의 히스토리를 글로 남기고 싶은데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출간과 관련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편하게 물어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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