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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희 May 20. 2023

당신의 일에는 스토리가 있습니까?

<무기가 되는 스토리> 도널드 밀러

사람들의 관심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왜” 스토리텔링이 중요한지 알려주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또한 브랜드나 상품을 알리기 위해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도 찾기 어렵다. 나도 그 해법을 찾기 위해 책을 찾던 중 <무기가 되는 스토리>를 발견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책의 저자는 잘 짜인 스토리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거의 모든 스토리를 아주 압축적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무언가를 원하는 어느 ‘캐릭터’가 ‘난관’에 직면하지만 결국은 그것을 얻게 된다. 절망이 절정에 달했을 때 ‘가이드’가 등장해 ‘계획’을 내려주고 ‘행동을 촉구’한다. 그 행동 덕분에 ‘실패’를 피하고 ‘성공’으로 끝맺게 된다.


이 스토리 공식은 기업의 브랜딩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고객(주인공)이 기업의 브랜드(조력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스토리가 고객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즉 스토리텔링은 고객의 꿈이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전하는 강력한 무기이다. 저자는 마케팅을 위한 스토리텔링의 7단계 공식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며, 구체적인 적용방식을 소개한다.



1단계 캐릭터: 주인공은 고객이지, 회사가 아니다.

2단계 난관에 직면한다: 기업은 외적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팔려고 하나, 고객은 내적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사간다.

3단계 가이드를 만난다: 고객은 또 다른 주인공을 찾지 않는다. 고객은 가이드를 찾고 있다.

4단계 계획을 제시한다: 고객은 계획을 가진 가이드를 신뢰한다.

5단계 행동을 촉구한다: 행동하라고 자극하지 않으면 고객은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

6단계 실패를 피하게 도와준다: 모든 인간은 비극적 결말을 피하려 노력 중이다.

7단계 성공으로 끝맺는다: 우리 브랜드가 저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직접 말해줘라.

    



과거에 인기가 있었던 광고가 하나 생각났다. 현대카드의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 카피다. 짧은 한 줄의 카피지만, 책을 읽고 보니 고객을 마음을 흔드는 스토리가 담겨 있었다. 지금이야 ‘일과 삶의 균형’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당시만 해도 일이 삶을 지배하던 때였다. 신용카드의 고객은 매일같이 일에 찌들어 사는 직장인들이고 이들은 쉼과 휴식을 갈망한다. 현대카드는 주인공(직장인들)의 꿈(휴식)을 이루어줄 최고의 조력자로서 자신을 어필하는 스토리를 만들었다.


https://youtu.be/sCLS49PxUmk

현대카드 광고 -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2002)


결국 스토리텔링은 고객(관객, 독자)이 꿈꾸는 미래가 성취될 것 보여주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그래서 스토리의 주인공은 항상 고객이어야 하며 기업은 주인공의 조력자이자 가이드로서 주인공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헌신하는 내용이어야 한다. 당신은, 그리고 당신의 기업은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일을 하는가? 이 책을 통해 스스로 점검해 본다면 고객에게 전해야 할 메시지를 더 선명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회사는 과연 고객이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지 한번 생각해 보라. 어떻게 하면 고객이 스스로를 더 좋게 바라보게 할 수 있을까? 고객의 환골탈태 여정에서 브랜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주인공의 승리만 돕는 것이 아니라 변신을 돕도록 노력하자.



*커버이미지 출처: Unsplash의 Etienne Girard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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