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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희 May 28. 2023

우유부단한 나, 어떻게 바꿀까?

<자신감 수업> 수전 제퍼스

직장에서는 직급이 높아질수록 ‘자신감’이라는 덕목이 중요하다. 특히 리더의 자리에 있다면 팀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자신감이 구성원들의 동기부여에 큰 영향을 준다. 우유부단하고 우물쭈물 대는 리더를 신뢰할 구성원은 없다. 직급이 낮을 때야 자신감 부족이 ‘겸손’으로 비치기도 하겠지만 리더의 자리에서는 모든 상황이 바뀐다.    



나는 나의 판단이나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지 않는 편이다. 내가 틀릴 수도 있고 언제든 더 나은 대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동료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려고 노력한다. 문제는 명확한 해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는 급격히 우유부단해진다는 점이다.


내가 부하직원일 때는 이런 상황에서 상사에게 의사결정을 맡기면 되니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내가 상사가 되었을 때는 어떨까? 팀원들이 나의 결정을 기다리는데 팀장인 내가 이랬다 저랬다, 우물쭈물 댄다면 팀장을 믿고 일하기가 어렵다. 팀원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옳은 방향인지, 의미가 있는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팀장으로서 부족했던 부분이 바로 이 점이었다.


    


<자신감 수업>을 읽은 것도 이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가지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을까?’ 그런데 책을 읽고 글을 쓰려고 생각하다 보니 자신감 부족 뒤에 놓여있는 내면의 ‘두려움’이 보였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실패에 대해 비난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내 안에 가득했다.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서 자꾸만 상사나 동료의 주장에 의지하려고 했던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리더로서는 실격이다.


나는 토론과 설득에도 취약하다. 상대방의 논리를 빠르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갈등 상황이 싫고 나의 주장에 대해 비난받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 내 마음의 평화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결국 내 자신감 부족의 본질적 원인은 갈등과 실패, 비판과 비난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자신감 수업>이 말하는 자신감 향상의 해법은 이렇게 요약된다.


우리는 익숙하지 않은 영역에 발을 들이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일에 뛰어들어야 할 때 두려움을 느끼죠. 두려움은 종종 우리를 아무것도 시도할 수 없게 만들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어쨌든 시도하는 겁니다.


출처: Unsplash의 Alysha Rosly


두려움을 마주하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다. 너무 단순해서 허탈한가? 다행히도 저자는 구체적인 훈련 방법들을 함께 소개한다. 나는 이것을 9가지 지침으로 나누어 보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직접 실험해 봐야겠지만, 충분히 공감되는 내용들이었다. 


자신감을 향상하는 9가지 지침  


1. 힘을 주는 말, 주체적인 말을 쓰라.
2. 무리라고 여겨지는 것들을 시도하라.
3. 긍정적인 사고 루틴을 만들어라.
4.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라.
5. 인생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라. (피해의식은 버려라)
6. 나의 선택을 믿어라. (어떤 선택에도 잃을 것은 없다)
7. 성장과 행복을 위해 삶의 각 영역을 계획하라.
8. 고통을 받아들이며 순리대로 살아라.
9. 진심으로 베풀어라.




나는 9가지 지침 중에 우선 ‘긍정적인 사고 루틴’을 만드는데 초점을 두려고 한다. 나 자신을 신뢰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두려움이 아닌 기대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사무실에 들어가,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면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내가 바라는 삶을 살아내기 위해서.





*커버이미지 출처: : Unsplash의 Tingey Injury Law Fi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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