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야 할 길> M. 스캇 펙 - Part.2
우리는 어떻게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숙한 인격이 될 수 있을까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답하고자 하는 질문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삶은 문제와 고통의 연속’이죠. 잘 산다는 것은 삶에서 마주치는 문제들에 잘 대처하며 산다는 뜻이고요. 이런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성숙한 인격자’라고 부를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오로지 문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사람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자극하고 지원해야 한다.
성숙한 인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아 성장’이 필요해요. 어린아이가 어른으로 크듯 삶을 대하는 태도와 능력도 성장해야 합니다. 이 책은 자아 성장을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조건을 이야기해요. 바로 훈육, 사랑, 은총입니다.
저자는 훈육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 자신과 자녀들을 훈육시킨다는 것은 괴로워하는 법과 동시에 성장하는 법을 가르친다는 의미다.
훈육이란 문제 해결의 고통을 피하는 대신, 문제 해결의 고통을 건설적으로 취급하는 기술 체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요즘 세대들은 “갓생”이란 말을 많이 하잖아요. 갓생은 불확실한 인생 속에서 자기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태도인 거고요.
훈육도 마찬가지입니다. 훈육은 “갓생”을 위한 기술입니다. 삶의 문제와 고통 속에서도 단단하게 버티고 이겨낼 수 있도록 나를 단련하는 기술인 거지요. 저자는 훈육의 네 가지 도구를 언급하는데, 이건 다음 글에서 살펴볼게요.
사랑은 훈육을 가능하게 하는 힘입니다. 저자는 사랑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하고 있어요.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영적 성장을 도울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
응?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사랑과는 뭔가 다릅니다. 저자는 이성이나 다른 무언가에 대한 애착을 느끼며 사랑에 빠지는 것은 ‘참사랑’이 아니라고 합니다. 사랑은 욕망이 아니라 의지이며, 목적이 있는 것이에요.
사랑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영적 성장을 위해 시도하는 노력과 용기이다.
열반, 지속적인 깨달음, 진정한 정신적인 성장 등은 오로지 참사랑을 부단히 실천함으로써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다.
참 신선한 관점이죠?
이 책의 가장 독특한 내용 중 하나는 바로 ‘은총’에 대한 것입니다. 저자는 은총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의식 세계 밖에 존재하지만 인간의 영적 성장을 돕는 힘
지나치게 회의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우리는 ‘의식 세계 밖에 존재하지만 인간의 영적 성장을 돕는’ 이 강력한 힘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이 힘은 만져볼 수도, 저울에 달아볼 수도 없다. 그러나 분명히 존재한다.
이것은 곧 의식 세계 바깥에 우리를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는 뜻이지요.
진화와 은총의 기적을 설명하기 위해,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가 성숙하기를 바라는 하느님의 존재를 가정할 수 있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스캇 펙의 참신한 세계관 덕분에 책에 흥미롭게 몰입할 수 있었어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통찰도 생겼고요. 다음 글부터는 훈육, 사랑, 은총에 대해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려 합니다.
성숙한 인격이 되기 위해서는 이 개념들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