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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희 Apr 20. 2024

사랑: 나를 성장시키는 에너지

<아직도 가야 할 길> M. 스캇 펙 - Part.4

지난 글에서 성숙한 인격을 형성하기 위해 훈육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는데요. 훈육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아요. 고통의 시간들을 견뎌내야 하죠. ‘더 나은 나’가 되기 원하는 마음, 즉 나에 대한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자녀들의 경우, 자녀의 성장을 바라는 부모의 사랑이 필수적이고요.


스캇 펙은 자아의 성숙한 성장,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 형성을 위해서 ‘사랑’의 개념을 다시 정의합니다. Part.2 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랑이란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영적 성장을 도울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라고 하죠.


이 글에서는 저자가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을 어떻게 새롭게 정의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려 합니다. 그의 제안은 우리가 현재 맺고 있는 관계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사랑은 의존이 아닌 독립이다


우리는 사랑받기 원하는 존재입니다. 또한 누군가 나를 책임져주고 돌봐주기를 기대하죠.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다 큰 어른들도 그런 감정을 느낍니다. 스스로 책임지는 삶이 버겁기 때문이에요.


사랑이 피난처가 되는 이유입니다. 사랑받음으로 내가 가진 짐들을 내려놓고 타인에게 의지하고 싶어져요. 인생의 주체성을 내려놓고 상대에게 의존하고 집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서로의 성장을 돕는 사랑은 반드시 독립적이어야 해요.


사랑받는 것이 목적이면 그걸 성취하지 못할 것입니다. 확실히 사랑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기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같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삶의 첫 번째 목적이 수동적으로 사랑받는 것이라면 당신은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입니다.
진정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항상 상대를 전적으로 나와 다른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 인지한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의 이러한 개별성과 독립성을 늘 존중하고 심지어는 격려한다.



사랑은 느낌이 아닌 노력과 의지다


‘사랑에 빠진다’는 표현을 많이 쓰죠. 이 말은 사랑을 수동적인 감정이나 느낌으로 묘사합니다. 일종의 ‘애착’의 감정인데요. 생물학적 사랑의 유효기간이 3년이라고 말할 때의 ‘사랑’이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스캇 펙이 말하는 진정한 의미의 사랑은 이런 감정이나 느낌이 아닙니다. 자기 성장 또는 타인의 성장이라는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의지이며 노력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수동적인 상태가 아니라 주체적이며 능동적인 선택의 결과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애착의 문제를 초월한다는 뜻이다. 사랑은 애착이나 사랑의 느낌과는 상관없이 존재한다.

이런 구별을 위한 핵심어가 ‘의지’이다. 나는 사랑을 정의하기를, 자신이나 타인의 영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키려는 ‘의지’라고 했다. 참 사랑은 사랑으로 인해 압도되는 그런 느낌이 아니다. 그것은 책임감 있게 심사숙고한 끝에 내리는 결정이다.
사랑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영적 성장을 위해 시도하는 노력과 용기이다.

어떤 행동을 하면서 노력이나 용기가 가미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랑의 행동이 아니다. 여기에 예외란 없다.



사랑은 희생이 아닌 성장과 치료다


사랑을 이타적인 자기 헌신으로 여기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이기적인 것과 이타적인 것이 사랑의 기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이며 자신에게 유익한 점이 있기 때문에 선택하고 행동하지요.


타인의 성장을 위한 노력, 즉 사랑은 자아의 성장과 성숙이라는 변화를 성취하는 자기만족의 과정이죠. 그리고 사랑하는 관계는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심리적 문제의 원인이 사랑의 결핍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자신의 변화를 의미하지만, 이것은 자기희생 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확대인 셈이다. 나중에 논의하겠지만 순수한 사랑은 자기를 채워나가는 활동이다.
사랑과 사랑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건 이기적인가 아닌가 가 아니다. 그 구별은 행동의 목적이 무엇인가이다. 진정한 사랑의 경우, 그 목적은 항상 영적 성장이고, 사랑이 아닌 경우에는 그 목적이 항상 다른 것에 있다.
대부분 정신적인 병은 성공적인 성숙과 영적 성장을 위해 부모에게서 받았어야 할 사랑의 결핍이나 결함 때문에 생긴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관계는 어떤 관계든 서로 심리 치료적이다.    




이 책이 사랑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미디어에서 소비되는 흔한 사랑이 아니라, 서로의 성장을 도와주는 그런 찐사랑에 대해서요. 


그리고 나 자신을 정말 사랑하고 있는지, 또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찐사랑의 관계인지도 생각해 보세요. 




북리뷰 시리즈 | <아직도 가야 할 길> M.스캇 펙 


Part 1. 자기계발서의 新장르를 열다

Part 2. 성숙한 인격 형성의 3가지 조건

Part 3. 훈육: 성공적 인생을 위한 4가지 기술

Part 4. 사랑: 나를 성장시키는 에너지

Part 5. 은총: 본능을 거스르는 진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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