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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로를 배달하는 배송원입니다

(위로도 배달이 되어 오늘을 포기하지 말았으면)

by 소원상자

저는 위로를 배달하는 배송원입니다.

마음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한숨이 이정표가 되고 눈가의 젖은 빛은 문패가 됩니다.




택배 차을 가득 채운 택배함에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과 평범한 안부인사가 그리운 사람, 슬픔을 토닥여주는 사람의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작고 소박한 무게지만 이 상자들은 무너질 것 같은 사람의 마음을 지탱하게 하는 아주 든든한 힘이 되기도 합니다.




부디 이 택배가 오늘의 긴 그림자를 조금 걷어내 내일을 포기하지 않을 용기와 그 힘으로 열린 내일을 한걸음 더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띵동! 문 앞에 안전하게 배송해 드렸습니다.

잘 받으시고 고객님의 마음이 꼭꼭 채워져 한 알의 영롱한 진주알로 만든 진주목걸이 같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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