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혀끝에 매달린 말들은달빛을 입고 처마 끝을 건너간다
꽃보다 먼저 피어나는 칭송과향기보다 오래 남는 수식이빈 술잔 위를 떠돌 때나는 묻는다
말이 꽃을 꾸미는가꽃이 말을 잠시 멈추게 하는가
밤을 채우는 천 개의 비유도결국 한 번의 진심만 못하고황금 실로 엮은 문장 또한새벽이슬 한 방울 앞에서조용히 고개를 숙인다
그래서 말은 화려함을 벗고진실한 사람의 마음으로 스며든다
장식이 걷힌 자리에서한 점 숨빛이 시로 피어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