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냐? 파란 하늘?!
도라지청 2022.9.1. 목
하늘이 높고 파랗다.
흘러가는 구름조차
하나의 예술품같이 어여쁘다.
19층 우리 집,
어디에 누워있든
큰 창문으로
파란 하늘이
나를 쫓아다닌다.
‘피식’
웃음이 절로 나온다.
너무 좋다.
사무치도록 좋다.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오늘은 우리 아파트 장날,
일을 마치고 채소 가게에 들렀다.
오호~ 도라지가 나왔다.
계획에 없던 일이지만
한 봉지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싱싱한 도라지로 추운 겨울
우리 가족을 지켜줄
‘도라지청’을 만들 것이다.
주방 작은 창문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에 또 웃음이 나온다.
‘음~ 음~’
도라지를 씻으며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노란 옷을 벗고
하얀 속살을 보인
도라지가 참 어여쁘다.
베란다 한편에
도라지가 담긴 바구니를 놓았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하얀 도라지가 어여쁘게도 말랐다.
도라지를 바라보다
파란 하늘도 한번 바라본다.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고
눈꼬리가 스리슬쩍 따라 올라가고
음음~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실화냐~?
파란 하늘?! 하얀 구름?!
나 오늘 하루
동화 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시댁에 한병, 친구 한병, 나머지 우리집 얌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