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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Nov 16. 2022

허영심 가득, 철학하는 아가다「퇴근길 철학툰」

철학, 심오함에 빠지다. (2022.10.20. 목)




의미 치료 공부를 하면서 철학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의미 치료 창시자인 빅터 프랭클은 의미 치료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특히 니체의 철학적 사상을 많이 인용합니다. 그래서 너투브 「정진우 철학교실」을 들으면서 공부도 해보았습니다.


오?! 철학? 이거 좀 괜찮다? 수많은 철학자의 명언들이 내 머리와 가슴을 강타했습니다. 그래서 철학이 고픈 아가다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철학》, 너! 너무 심오하다. 철학자들은 너무 어렵게 책을 썼어요. 제 머리로는 ‘당최’가 이해 불가인 사유들이 넘쳐납니다.



그러던 중에 「이즐라」 작가님의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을 발견했습니다. 어디서 발견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SNS 어디쯤에서 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고대·중세 철학의 근간이 된 18인의 철학사와 서양 근현대 철학을 이룩한 21인이 철학자를 깊이 다루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철학사들의 사상과 삶의 일부를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웹툰 형식의 책으로 되어있어서 더 친근감 있고 쉽게 읽었습니다. 철학이 궁금한데 어렵다면 이즐라 작가님의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으로 철학적 사유를 시작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철학자 탈레스 B.C. 624?-546? 서양 철학의 시초, 정말 중요한 건 해답이 아니라 질문이니라.』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24P 이즐라)     


모든 변화는 질문에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의 편협한 사고에 질문하고 나의 욕심에 질문입니다.


운명에, 삶에 질문하면서 나의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싶습니다.  





『철학자 피타고라스 B.C. 580?-500? 철학이라는 용어를 만들고, 스스로 철학자라고 칭한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33P 이즐라)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 B.C. 540?-480? 만물의 변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만물의 생성과 변화 속에 내재된 법칙이 있다고 생각했고, 이를 ‘로고스’라 불렀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46P 이즐라)     


데미안의 「싯다르타」를 읽었을 때 비슷한 내용의 글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보이지 않는 미세한 세포와 분자, 마음의 흐름,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나와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철학자 프로타고라스 B.C. 485?-414? 사물은 나에게 나타나는 대로 그렇게 내게 존재하며, 너에게 나타나는 대로 그렇게 네게 존재한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85P 이즐라)     


‘내가 (너를) 100 퍼 공감해’
‘내가 해봤다니까. 내가 시키는 데로만 해’     


나의 경험에 비추어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경험한 아픔, 내가 경험한 행복이 전부 인양 다른 사람을 재단합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이런 말을 더 이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글을 보고 똑같은 책을 읽어도 경험하는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내가 존재 자체로 가치 있듯, 타인도 존재 자체로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철학자 소크라테스 B.C. 470?-399? 다른 사람들과 덕에 대해 논하며 나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해 성찰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큰 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찰하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105P 이즐라)     


저는 소크라테스의 이 말이 너무 좋습니다.


 ‘성찰하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  


저는 이 말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실천하지 않는 배움은 가치가 없다’


제 글에서 자주 거론하는 말입니다. 삶은 나를 찾아가는 여정, 항상 나에게 질문하고 나의 편협한 사고를 직면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독서를 하고 사유하며 나를 그리고 세상을 알아차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배움을 나의 삶 속에서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철학자 플라톤 피타고라스 B.C. 427?-347? 이성이라는 마부가 의지와 욕망이라는 말을 몰아야 한다. 이성의 이상적인 모습은 지혜고, 의지의 이상적인 모습은 용기이며, 욕망의 이상적인 모습은 절제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127P 이즐라)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B.C. 384-322 존재의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 선이다. 행복은 한 번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를 습관화하여 몸에 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155P 이즐라)     


『철학자 디오케네스 B.C. 400-323 하인은 주인을 섬기고 열악한 인간은 욕망을 섬긴다. 』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166P 이즐라)     


『철학자 에피쿠로스 B.C. 341-270 행복이란 성취를 늘리는 게 아니라 욕망을 줄임으로써 가능하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184P 이즐라)     



이분의 철학을 읽고 ‘맞다. 맞아. 아가다야, 욕심을 줄여야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욕망을 섬기는 삶을 살다 보니 ‘허덕’ 거리는 삶을 삽니다. 항상 경계하여 욕심이 나를 갈아먹지 않게 해야겠습니다. 




『미국의 소설가 필립 로스 : 산다는 것은 사람들을 오해하는 것이고, 오해하고 오해하고 또 오해하다가,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 본 뒤에 또 오해하는 것이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178P 이즐라)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121-180 인생은 전쟁이고 낯선 땅에 머무는 것이다. 』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193P 이즐라)     


사춘기가 지나고 청년기에 들어섰을 때쯤인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천국과 지옥이 존재하지 않을까? 죽으면 만날 수도 있다는 천국과 지옥,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상상하고 만든 것입니다.


상상 속에 존재하는 천국과 지옥은 어느 상상 속에서 나왔을까요?





『철학자 플로티노스 205-270 존재의 회복은 진정한 자신을 되찾아 나갈 때 가능하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206P 이즐라)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 354-430 악이란 없네. 세상에는 오직 작은 선과 커다란 선이 존재할 뿐.』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225P 이즐라)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 1596-1650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무언가를 모른다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인식의 출발점이지』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자 데이비드 흄 1711-1776 우리가 자신의 이익과 무관한 일임에도 칭찬하고 귀감으로 삼기도 하는 건 공감 능력 때문이지』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자 장 자크 루소 1712-1778 권위에 복종하는 학생은 지시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아이들의 삶은 부모에게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립해서 오로지 한 인간으로 살기까지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부모인 나는 나의 권위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항상 지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경험에 기회 박탈하거나 나의 아바타 존재하게끔 하는 일을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 1724-1804 직관 없는 사유는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 1724-1804 인간은 인식하는 동시에 행동하는 존재이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 1724-1804 어떤 행동이 선한 결과를 가져왔다 하더라도 동기가 선하지 않으면 그 행동은 도덕적일 수 없다. 도덕적 의무에 따라 행동해야만 도덕적이라 할 수 있다. 의무, 너 위대하고 숭고한 이름이여. 자율이 인간의 삶을 존엄하게 만들어 준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 1724-1804 자율이 인간의 삶을 존엄하게 만들어 준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 1724-1804 더 자주, 더 깊이 생각할수록 언제나 놀라움과 경외심을 주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 머리 위의 별이 빛나는 하늘이며, 다른 하나는 내 마음속의 도덕 법칙이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1788-1860 세상은 지옥이고 인간들은 고통받는 영혼이자 지옥의 악마들이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 1844-1900 니체는 다음 두 세기가 니힐리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니힐리즘은 우리말로 ‘허무주의’다. 니체는 니힐리즘을 목표가 결여되어 있으며 왜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 결여되어 있는 상태로 정의한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 1844-1900 니체가 말하는 초인은 기존의 도덕과 가치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존재로, 자기 운영의 주인으로서 권력의지를 실현한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 1844-1900 니체는 인간의 삶에 존재하는 고통과 갈등까지 적극적으로 끌어안아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고 명령한다. 그렇게 되면 인간 본래의 창조성이 발휘되어 삶은 의미 있는 예술이 된다는 것이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아모르파티




『철학자 존 듀이 1859-1952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지식은 무의미하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1889-1951 철학은 언어 비판이어야 해. 그러므로 언어의 한계가 세계의 한계다.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선 침묵해야 한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만약 언어로 무언가를 알 수 있다면, 개인이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한 인간을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언어는 자신을 드러내는 가장 내밀한 거울이기 때문이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자 마틴 하이데거 1889-1976 인간은 다른 존재자와 달리 자신의 존재를 질문하는 유일한 존재이자,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현존재 존재 방식을 실존이라고 불렀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자 마틴 하이데거 1889-1976 ‘선구적 결의성’ 자신의 죽음을 의식할수록 역설적으로 현재 삶의 소중함을 자각하고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자 칼 포터 1902-1994 과학적 발견의 본질은 ‘검증’이 아니라 ‘반증’이라는 것이다. 그는 비판적 이성으로 ‘끝없는 탐구’를 해나가야 하며, 인간은 ‘실수’로부터 배운다고 생각했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자!


모녀 여행가방 속 책, 하지만 읽지 않음ㅋㅋㅋ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 1905-1980 나의 행위는 자신의 실존뿐 아니라 타인의 실존까지 결정한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자 한나 아렌트 1906-1975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성, 멈춰서 생각해보라. 누구도 하던 일을 멈추지 않는 한 생각에 잠길 수 없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철학자 한나 아렌트 1906-1975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이 말하기의 무능을, 말하기의 무능이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우리가 알 수 없는 까막 득한 기록들 사이에서 철학자들의 저서를 살펴보면 그 위대한 자들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와 비슷한 고뇌,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위로와 공감으로 다가옵니다.


알아차림 1.

맛난 음식도 뱃속에 들어가면 다 ‘응가’가 되듯이 세상에 던져진 인간은 모두 평등한 인간, 부자든 가난한 자든, 똑똑한 사람이든 어리석은 사람이든 세상에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 모두 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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