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일까? (2023.2.20. 월)
따사로운 햇빛이 쏟아지는 거실. 뒹굴 거리는 나. 12시 30분을 가리키는 시계. <엄마. 오늘 점심밥은 뭐야?> 내 귀에 속삭이는 너. 자유롭고 싶다. 나도 내가 밥 차리고 싶을 때 밥 차리고. 밥 차리고 싶지 않을 때 차리지 않는 자유가 있었으면.
7시를 가리키는 시계. 책꽂이에 꽂힌 문제집. 떼굴떼굴 구르는 너. <약속한 시간 됐어. 이제 공부할 시간이야> 네게 말하는 나. 너도 자유롭게 싶겠지? 네가 공부하고 싶을 때 공부하고 공부하기 싫을 때 공부하지 않는 자유가 있었으면.
『나이, 직업, 재산, 관계까지 그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 과는 나는 누구일까? 내 이름이 나는 아닙니다. 내 직업이 나는 아닙니다. 내가 맺은 관계가 나는 아닙니다. 그 어떤 꼬리표도 나는 아닙니다. 다만, 내가 하루 종일 한 선택과 결정들이 바로 내가 됩니다.』
(인생의 태도. 웨인다이어)
‘내가 선택한 거야. 내가 태어난 거라고.’
『신이 가능성의 오르간 앞에 앉아 즉흥적으로 세계를 작곡한다. 우리 가련한 인간들은 늘 그중 인간의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오르간 음전 하나만을 듣는다. 그것만으로도 아름다운데, 전체는 얼마나 근사할 것인가! “ - 슐라이히 - 』
(빅터프랭클의 영혼을 치유하는 의사 8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