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독서에 몰입하다 고개를 돌렸다. 하늘 위에 구름이 참 예쁘다. 세상일 다 잊은 듯 나도 모르게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렸을까. 구름 속 사이사이마다 새벽 여명을 품고 있는 모습이. 꼭 삶의 양면성을 보는 것 같다. 밑에서 바라보는 회색 단면이 구름의 전체가 아니라는 듯 반대편에서 새벽 여명을 반사시켜 빛을 품고 경이롭게 빛나는 구름의 또 다른 단면. 새벽 여명이 밝아 올수록 구름은 더 많은 빛을 머금고 빛을 낸다. 내 삶도 이와 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