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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Jun 29. 2023

비폭력대화 <공감이 가진 치유의 힘>


P.S 댓글창을 열어놓지만 답글 달지 않을까 해요. 그저 한 문장을 읽고 사유의 댓글을 달아주셔도 되고, 다른 좋은 문장으로 확장시켜 주셔도 되고, 감사합니다. 한마디 댓글도 좋고... 댓글과 댓글이 연결되어도 좋고. <그저, 어디 풀곳이 없는 '혀'를 이곳에 풀고 가시길 바라며> 오늘도 한 문장을 나눕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작년 11월

비폭력대화 NVC1 과정을 듣고 매주 1회 연습모임에 참여했다. 학기 중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이 가득했다. 방학하면 다른 일보다 우선으로 NVC 연습모임에 참여해야지 하고 벼루고 있었다. 그리고 방학하자마자 연습모임에 참여했는데 오랜만에 참여하는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신 선생님들이 참 고맙다. 저번주 <제7장 공감으로 듣기>에 이어 이번주는 <제8장 공감의 힘>을 연습하고 있다. 오늘 제8장을 다시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부분에 또 밑줄 치기도 하고 밑줄 밑에 끄적여 놓은 생각들을 다시 읽어보았다. 그리고 예전과 다르게 새롭게 다가오는 몇몇 문장들도 있다. 과거의 나와 오늘의 내가 같은 듯 다른 마음이 보인다.


우리는

비폭력대화 교재로 1장부터 14장까지 한 번씩 연습을 끝내고 처음부터 다시 연습을 하고 있다. NVC를 배우기전과 후의 나의 모습은 확실히 다른데 아직 일상생활에서 NVC를 자연스럽게 녹이려면 갈길이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앵무새 같은 비폭력대화가 되지 않도록 내 마음을 돌보고 연결되는 소통이 되도록 우리는 계속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있다. 오늘 읽은 제8장 내용 중에서 꼭 기억하고 나누고 싶은 몇 분장을 찾았다. 마음과 머리에 잘 새겨 일주일 동안 일상에서 잘 실천해 봐야지.


<그런데 말이죠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테레사는 평소에도 말을 많이 하지만 요즘은 특히나 더 많은 말은 한다. <엄마, 일하면서 들어~>라고 말하며 시작하는 이야기. 그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텐데.. 테레사와 눈을 마주 보며 온전히 함께하는 시간을 내어주기가 그렇게 힘들다. 의식하고 눈을 마주쳐도 아이의 이야기가 언제 끝나나..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오늘부터는 옆에 꼭 붙어서 같은 공간에 존재해야지! 테레사에게도 나에게도 다시 오지 않을 귀한 시간이니까.


<하지만..>

화난 사람에게 쓰지 말아야 할 단어 중 하나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자신이 느끼는 모든 감정에 <하지만..>을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혼란스럽고 모호하고 어딘가 불편하고 꺼림칙하더라도 그 감정이 생겨난 이유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까. 나만은 나에게 <그래, 그럴 수도 있지>라고 나를 공감해 줬으면 좋겠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평가와 판단이 가득한 세상인데.. 나조차 나에게 <하지만..> 해버리면 내가 너무 힘들어지잖아.


말하고 싶다. 

진정으로 말하고 싶다. 입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 말을 하고 싶다.


말을 듣고 싶다.

진정으로 하는 말을 듣고 싶다. 귀로 듣는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밀을 듣고 싶다.


아직까지 말하는 것도 말을 듣는 것도 서툴지만, 나도 공감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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