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가다의 작은섬 Jul 02. 2023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소식 알려줘서 고마워.(2023.7.1. 토.)



책을 읽고 

아녜스에게 <세월호> 참사를 아느냐고 물었다. 아녜스는 알고 있다고 <어른들이 잘못한 거잖아!!! 다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했다면서>라고 소리쳤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의 저자 우종영작가는 한 그루의 나무를 되살리려면 숲 전체가 건강해야 한다고 말한다. 참사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는 숲을 바라보며 작가이자 생존자인 유가영작가님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까. 감히 그 마음을 짐작하지도 못하겠을뿐더러 만 분의 일이라도 그 마음을 알았을지언정 글로 표현할 단어가 없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유가영작가님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소식을 전해줘서 고맙고 계속해서 한 걸음 한걸음 걸어가고 있음에 감사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기억했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서 건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5p>  시간이 지나면서는 세상이 더 이상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세상은 시련을 겪은 누군가가 그걸 훌륭하게 극복해 내야 그제야 그 사람을 바라봐준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88p> 운디드 힐러(Wounded Healer)라는 비영리 단체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운디드 힐러는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뜻이에요. 이 단체에서 우리는 각자가 지닌 상처를 도구로 삼아 자신의 상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상처까지 돌보아 주고자 했습니다.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92p> 누군가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부터 치료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115p>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일들을 대체로 곱게 보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살아 돌아온 제게 상처를 남긴 사람들의 말과 시선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 학창 시절 그대로 자라지 못한 채로 말이죠.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135p> 이런 재난상황이 일어나면 많은 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찾아와요.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사람들의 관심이라는 걸 더욱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나 산불은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피해자이기 때문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런 게 현장에서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139p> 절망이 있으면 희망도 있습니다. 상실로 고통받은 사람들은 그럼에도 희망을 품고 앞을 향해 살아갑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비폭력대화 <공감이 가진 치유의 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