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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Aug 11. 2023

「슈퍼 거북」

나로 살아간다는 것(2023.7.16. 일)



서랍 속 글 발행 중입니다. 관심 있는 도서만 선정해서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선택과 자유를 존중합니다.^^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했다. 얼떨결에 거북이가 이겨버렸네???!!! 동네방네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거북만세! 슈퍼거북 지나간다~!!! 하지만 거북의 본질은 느림의 미학, <거북>이는 더 이상 자신의 본질대로 느리게 살아서는 안될 것 같다. <빠르게 살자> 피나는 노력에 노력을 거듭한 결과, 기차보다 빨라졌다. 나는 이제 진정한 <슈퍼 거북>이다. 기차보다 빨라졌지만 어찌 된 것이 삶은 더 힘들어져만 간다. 그러던 중 토끼가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걸 어째 <토끼>가 이겨버렸네??!!! 거북은 그제야 침대에서 오래도록 잠을 잤다. 이제 거북의 본질대로 느리게 느리게...


거북이 거북이로, 장미가 장미향을, 토끼가 토끼로, 토마토가 토마토케첩이나 주스로 살아가는데 나는 <나>로 살아가고 있을까? 혹시나 나는 <나>가 아닌 토끼로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것은 아닐까?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삶이 이상하게 힘들다면 한 번쯤은 질문했으면 좋겠다. 나는 <나>로 살고 있는지. 나는 내 삶을 살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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