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 글 발행 중입니다. 관심 있는 도서만 선정해서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선택과 자유를 존중합니다.^^
방학에 다독을 목표로 했는데, 이것저것 다른 활동을 하느라 책을 생각한 것만큼 많이 읽지는 못했어요. 음.. 마음만 앞서서 서둘러 읽는다고 수박 겉핥기 같은 독서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야겠어요. ㅎㅎㅎ
오늘 책은 트라우마 관련 책인데요. 학회 선생님의 블로그에서 독서평을 발견하고 저도 도서관에서 대출받아 읽어보았습니다. 많은 사례와 더불어 트라우마와 치료에 대한 설명이 기록되어 있어서 쉽게 읽혔어요. <트라우마>가 남을 정도의 강력한 사례들로 인해서 읽는 동안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상황을 회피하지 말고 대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회피가 오히려 트라우마를 강화시켜 더 큰 고통을 준다고요. 책을 읽고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잊어버려라><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진다><그래도 살아야지><힘내라>라고 말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삶에서 일어나는 충격적인 사건들을 경험한 사람들은 특히나 자기 비난으로 힘들다고 하네요.
책을 읽고, 다시 한번 감정의 중요성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침묵과 억압보다는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는 것도요. 꼭, 트라우마적 경험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너무 많이 자신의 감정을 가두고 사는 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현재 절판되어서 시중 서점에서 구매할 수 없어요. 관심 있는 분들은 도서관 대출로 한번 읽어보세요.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지만 여운은 깊게 남는 책입니다.
15p> 트라우마 극복의 첫걸음은 자신의 경험을 입밖에 내어 이야기하는 것임을 알았다. 침묵과 억압은 고통을 연장시킬 따름이다.
45p> 세상을 보는 우리의 시각
내 주변은 안전해
위험한 곳에 가는 사람이나 무슨 일이 생기지 난 늘 조심하니까 괜찮아
세계는 예측 가능하고 정당해. 무슨 일을 당하든 자업자득이야
미리 준비하면 돼 내 가족은 내가 지킬 거야
난 소중하니까, 내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
난 사람들을 믿어. 사람들을 다 좋게 생각해
50p> 절대적인 것은 없다.
내 주변 세계는 고통은 안전해
나는 삶을 어느 정도 계획할 수 있고 무난하게 전개되리라고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어
나는 할 수 있는 한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잘 지내도록 노력할 거야
나는 소중해 불행을 당해도 그 사실은 변치 않아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믿을 수 있고 나의 평가를 신뢰할 수 있어
75p> 트라우마 상황이 닥쳤을 때
1단계:부정과 부인
2단계:절망과 우울
3단계:수용 또는 좌절
80p> 영향을 끼칠 수도 없는 삶을 변화에 직면할 때마다 근본적 수용을 연습하라. 인생의 강이 가져다주는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라
81p> 마음의 응급 프로그램
수용이냐 거부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픔과 괴로움을 구분해야 한다. 괴로움은 아픔을 통해 그리고 아픔을 받아들이지 못함으로써 유발된다. 본래 원하는 것을 놓지 못한 채 새로운 상황을 거부할 때 생겨난다. 괴로움은 아픔보다 더 견디기 힘들다. 사람을 마비시킨다. 근본적 수용을 통해서만 괴로움을 줄일 수 있다.
상상력이라는 출구, 최신 내 가게에 따르면 뭔가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날 때와 똑같은 두뇌의 영역이 활성화되고 종종 똑같은 호르몬이 분비된다.
작은 반항, 트라우마 상황이 힘든 것은 무엇보다 통제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작은 반항을 통해 완전한 독점과 자기 포기 상태를 피할 수 있었다. 자기 자신에게 강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트라우마를 심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내면의 힘 일깨우기,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크를 살아남기 위해 비슷한 전략을 구사했다. 그는 자신이 훗날 이런 비인간적인 시스템이 인간의 심리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강의하는 모습을 계속 머릿속에 그려보면서 수용소에서 견딜 힘을 얻었다.
말로 할수록 덜 아프다, 난 끔찍한 총기 난사의 증인이야 동료들 몇 명이 죽었어 난 이제 학생들을 돌봐야 해 그 교사는 힘든 스트레스 상향에서도 현실을 직시하고 말로 표현함으로써 침착하여기에 유지할 수 있었고 충격으로 마비되지 않고 행동 능력을 유지했다. 불행한 일을 명확히 말하면 그만큼 덜 불행해진다. 한 번 두 번 자꾸만 할수록 충격과 격동이 덜해진다. 일어난 일을 자주 터놓고 말할수록 그 일은 점점 더 빛바래고 무뎌지고 잠잠해진다.
의식의 힘,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의식은 뭐니 뭐니 해도 기도다. 운동이나 일기 쓰기 명상이나 이완 연습을 가능하면 특정 시간에 수영하는 것이다.
타인을 돕기,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예시, 프랭크는 자신보다 형편이 더 안 좋은 수감자들을 돌보고 싶은 강한 내적 욕구를 언급했다.
긍정의 에너지, 죽음이 부럽지 않느냐는 내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두렵지 않아요 삶을 사랑하고 가능하면 오래 살아서 남편과 함께 나이 들고 싶어요. 죽음이 얼마나 두려운가 하는 생각에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에요. 내가 공포스러워 하든 안 하든 직업은 어차피 다가올 테니까요. 때가 되면 그것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죽음은 안식과 같은 것이고 그 뒤에 뭔가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때론 믿음이 산으로 간다.
3부 일어날 것인가. 주저앉을 것인가.
121p> 영혼을 위한 응급처치,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사건 이후 가능하면 빨리 안정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안전한 장소라는 외적 조건이 충족된 다음에는 당사자들에게 심리적 응급처치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128p> 불행은 한 사람에게만 오지 않는다. 원어의 중심 그러니까 돌이 가라앉는 곳에 숨진 사람들을 위치시켜 보자. 중심에서 가장 가까운 원은 사고를 당했으나 살아남은 피해자들 자리다. 이들은 극심한 공포와 무기력감을 경험해야 했으며 생명을 잃을 뻔했다. 세 번째 원외에는 그 모든 것을 지켜보았던 사람들 네 번째 원해는 희생자의 유 가족들 다섯 번째 원해는 생존자의 가족들 여섯 번째 원해는 사고에 투입된 구조 인력 또는 나중에 피해자들을 돌보거나 그들의 비극적 이야기를 듣게 되는 사람들이 위치한다. 모두가 사건의 관계자다.
135p> 학문적으로 트라우마를 두 종류로 구분한다
제1형 트라우마는 짧은 시간에 걸친 트라우마적 사건으로 예기치 않은 충격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것이다. 일회적이며 시간적으로 제한이 있다. 예를 들어 자연재해 열차 탈선 사고 기술적 재난 기습 사고 폭력 사건과 같은 것이 여기 속한다.
제2형 트라우마는 사건 기간이 좀 긴데 가령 반복적인 폭행 상습적인 성학대 인질 고문 전쟁 경험 같은 것이다.
다음 세 가지 영역의 증상들을 보인다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길 위험이 크다. 우선은 반복되는 영상 생각 꿈의 형태로 사건을 계속 경험하는 경우로 종종 사건 당시처럼 엄청난 공포감이 유발되고 심장이 뛰며 지금 땀이 나고 떨리는 등의 신체 반응을 동반한다. 두 번째는 사건을 상기시키는 환경적 자극을 자꾸 회피하는 것이다. 자극을 통해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제어할 수 없을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는 긴장하고 안절부절못하는 증상으로 불면증 집중력 장애 신경질이 동반된다. 이런 증상이 한 달 정도 지속될 경우 트라우마 사건으로부터 이 지점까지의 단계를 급성 스트레스 장애라고 부르고 이런 상태가 한 달 이상 오래 지속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진단된다.
138p> 무엇이 트라우마를 유발하는가
사건 이전:여성이 더 위험하다. 배상호 스트레스 장애가 생길 위험이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나 많다.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심각 갈수록 위험하다.
사건 이후, 사회적 지원이 부족할수록 위험하다.
142p> 신체는 트라우마를 잊지 않는다
143p>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 오히려 한동안 집중적으로 원인을 살펴보고 그다음이 이 사건이 깊은 상처로 남아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다음 단계로 이런 상처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그 상처와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을지를 모색해야 한다.
145p> 피할수록 더 고통스럽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후 나타나는 가장 흔한 반응은 회피하고 뒤로 물러나는 것이다. 고통스러운 일을 당했을 때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다. 이때도 고통의 근원과 대면하지 않고 회피하기만 하면 고통의 시기를 불필요하게 연장시키게 되며 최악의 경우에는 일생 동안 고통받게 된다.
146p>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특징은 충격적 경험이 불쑥불쑥 재연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플래시 백이다. 냄새 소음 장면 등 작은 것이 기억을 잃게 울 수 있다. 기억은 부지 불식 간에 밀려온다. 밤에 꿈으로도 들이닥칠 수 있브라우마적 상황에서 경험한 공포 두려움 무력감이 몰려올 뿐만 아니라 이런 플래시 맥을 도저히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 견딜 수 없어진다. 자기도 모르게 찾아오는 플래시백은 쉽게 중단시킬 수 없으며 더욱이 전혀 불필요한 상황에서 찾아온다. 한번 이런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면 그에 대한 공포는 더 커지고 그럴수록 상황이 재현되지 않도록 더욱더 회피하게 된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회피적 해결 방법을 엮기 흔적 해결이라고 부른다. 이 방법은 문제점은 당사자가 이런 행동을 통해 일시적인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148p>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의 생활반경은 이런 식으로 점점 더 좁아지고 심한 경우 더 이상 집밖으로 나올 수 없는 상태가 된다.
152p> 행동치료 용어로는 이를 강화물 상실 또는 손실이라고 부른다. 즉 그전에 삶에서 재미있었던 것, 보상이라고 느꼈던 것들이 모두 떨어져 나가 버리는 것이다. 그 결과 점점 더 자신 없고 약해지고 우울해진다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많은 트라우마 환자들이 이런 해피의 함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153p> 트라우마 받아들이기
악몽 같은 순간
회피행동이 나타나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다
트라우마 통과하기
습관화를 통해 새로운 힘을 얻기, 트리거 포인트를 찾는다. 트리거 포인트는 엄지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특히 아픈 부위를 말한다. 이 보이를 뚜렷이 아픔이 느껴질 때까지 누르면 통증은 감소하고 근육은 점점 유한된다. 이 방법이 성공하려면 환자가 기꺼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183p> 쏟아진 옷장을 정리하는 법, 감정의 매듭, 기억의 틈새 메우기, 트라우마의 핵심, 감정처리, 트라우마 시나리오 작성, 대뇌 반구의 자극 EMDR, 사건 장소 찾아가기
옷장이 넘어져 속에 있는 것이 모두 다 쏟아졌다고 생각해 보세요. 놀란 나머지 옷장을 얼른 일으켜 세우고 모든 물건을 그 안으로 쏟아놓고는 얼른 문을 닫았다고 해봐요. 그러면 이제 옷장 속은 엉망진창일 거예요 제자리에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겠지요
정돈하지 않고 무리하게 처넣은 옷가지들 때문에 옷장 무늬 다시 열리곤 해요 이렇게 옷장군이 열리는 것이 바로 계속해서 갑자기 기습해 오는 플래시 백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당신은 연신 문을 닫으려고 애쓰죠 다르게 해 볼 시간도 에너지도 없어요
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더 이상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해요. 해결 방법은 이래요 우리가 함께 옷장문을 열고 모든 물건을 꺼내 살펴보는 거예요 각각의 물건은 나쁜 경험을 이루는 각각의 측면을 상징해요
우리는 모든 옷가지를 정확히 살펴보고 잘에서 알맞은 칸의 정리에 넣어요 셔츠는 셔츠끼리 양말은 양말끼리 손수건은 손수건끼리 그렇게 모든 것이 정리되면 옷장문을 닫아요
이제 안에 있는 것들이 또 쏟아져 나와 문이 열리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안심하고 옷장 문을 닫고는 마음 편히 다른 일들을 할 수 있죠 간혹 다시 문을 열 물건들이 어떤 방식으로 정리되어 있는지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안심에서 떠날 수 있죠 당신의 트라우마 경험도 이 옷장처럼 다룰 수 있어요.
183p> 말할 수 없는 것을 입밖에 내어 말하면 그것은 그 끔찍함을 잃는다. 하지만 그렇게 말로 정리하지 못하면 고통스러운 체험 나쁜 경험이 속에서 곪는다.
185p> 감정의 물밀듯 범람하기 쉽기 때문에 심리 지루를 시작할 때는 우선 환자가 인지적인 측면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치료 대화의 목표는 전전도협을 활성화시키는 것 즉 인지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치료사는 외상 경험자에게 사건을 객관적이고 상세하게 묘사할 것을 요구해 인지적 영역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정확히 무엇을 보았거나 들었습니까 무슨 냄새가 나던가요 가해자의 옷차림은 어떻습니까 정확히 어디에서 있었죠 시신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나요 고상은 어때 보였습니까 등의 질문이 도움이 된다.
187p> 감정의 매듭. 자신이 얼마나 힘들고 슬프고 두렵고 공포스럽고 혐오스러운지 환자가 감정 표현을 할 때마다 치료사는 이른바 감정의 매듭을 짓는다. 치료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가 감정에 압도되는 것을 느낄 때마다 이런 식으로 감정에 매듭을 지어 주어야 한다.
203p> 대뇌반구의 자극 : EMDR요법
210p> 일상에서의 활용. EMDR는 부분적으로 혼자서도 화려할 수 있다 걷기와 눈 운동을 결합하는 방법으로 두 가지 인식을 한 가지로 통합한 것이다. 양손에 배턴을 쥐고 몇 분간 편안하게 걷는다.. 이제 길 오른편과 왼편의 나무에 번갈아 시선을 보내면서 계속 걷는다. 눈 운동은 배턴을 쥔 양손의 움직임과 늘 똑같은 리듬으로 진행한다. 오른쪽 배턴이 앞으로 나가면 눈을 오른쪽으로 움직이고 왼쪽 배턴이 앞으로 나갈 때는 눈을 왼쪽으로 돌린다 배턴을 통해 손안에 느껴지는 자극은 두뇌 양반구의 주어지는 자극을 의미한다. 걸을 때마다 좌우 번갈아 바닥과 접촉하게 되는 발을 통해서도 쌍방향의 자극이 주어진다.